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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박물관 한국실 확장 재개관은 국립중앙박물관의 한국실 지원 사업 일환으로 이뤄졌다. 이를 기념하는 이번 전시는 이달부터 2026년 9월까지 시카고박물관 한국실에서 약 2년간 진행한다. ‘한국의 미술’을 주제로 한국의 오랜 역사와 종교, 정치, 물질문화를 소개할 예정이다. 삼국시대부터 20세기까지 한국 문화의 다양성을 조명한다.
금관, 금제 허리띠, 책가도 병풍, 분청사기, 백자 등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과 불상, 고려청자, 현대미술품 등 시카고박물관 소장품을 함께 선보인다는 점이 특징이다. 다양한 한국의 문화유산 61건을 접할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기존 대비 3배 가량(27.5㎡→90.1㎡) 확대된 새로운 상설전시 공간에서 한국 문화 전반을 아우르는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눈에 띄는 전시품은 신라의 뛰어난 금속공예 기술과 예술성을 잘 보여주는 보물인 서봉총 금관과 금제 허리띠다. 서봉총 금관은 맞가지 모양과 엇가지 모양의 장식 등 기존에 출토된 신라 금관들의 전형적인 형태를 보여주면서도 다른 금관에는 없는 열 십(十)자 모양의 금판과 봉황 모양 장식 등 화려함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봉총 금관 및 금제 허리띠 등 지정문화유산을 포함한 특집 전시는 내년 2월까지 3개월간 진행한다.
김재홍 국립중앙박물관장은 “국립중앙박물관의 소장품과 시카고박물관의 자체 소장품이 함께 어우러지는 전시를 통해 더 많은 이들이 한국의 역사와 예술을 접하고 양국 간의 문화 교류가 한층 깊어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