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이데일리가 한국주택금융공사에서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7월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 3사를 통한 ‘무주택청년 특례전세자금보증’ 신규 공급액은 7368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KB국민·NH농협·신한·우리·하나은행 등 5대 은행의 공급액은 5886억원이었다. 인터넷은행 3사의 공급액이 5대 은행보다 1482억원(25.2%) 많았다.
공급 건수의 차이도 컸다. 올해 7월까지 전체 신규 보증 1만 3560건 가운데 인터넷은행 3사가 취급한 물량은 8587건으로 63.3%를 차지했다. 5대 은행은 4854건으로 35.8%였다.
|
공급 건수는 토스뱅크가 4344건으로 가장 많았고 카카오뱅크가 3690건, 국민은행이 3564건으로 뒤를 이었다. 신한은행은 931건, 케이뱅크는 553건이었다. 하나은행은 144건, 우리은행은 124건, NH농협은행은 91건뿐이었다.
인터넷은행의 공급 우위는 3년째 이어지고 있다. 인터넷은행 3사의 공급액은 2024년 1조 2723억원으로 5대 은행의 4550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지난해에도 인터넷은행이 1조 3507억원을 공급해 5대 은행의 1조 1554억원보다 많았다.
무주택청년 특례전세자금보증은 소득이나 금융거래 이력이 부족한 청년이 은행에서 전세자금을 빌릴 수 있도록 주금공이 보증을 제공하는 상품이다. 대상은 만 34세 이하 무주택자로, 보증한도는 최대 2억원이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재직 기간이 짧거나 소득 증빙이 어려운 사회초년생·프리랜서·이직 준비생 등도 특례보증을 통해 일반 전세대출 대비 낮고 안정적인 금리로 전세대출을 이용할 수 있어 청년층의 주거 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취약 청년층의 주거 안정을 지원하는 상품의 취지에도 불구하고 시중은행이 공급에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배경으로는 임대차계약의 진위와 주택 권리관계 등을 확인하는 데 드는 업무 부담, 청년층의 상환능력에 대한 우려 등이 거론된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20대 청년층의 은행 대출 연체율이 전 연령층 가운데 가장 높은 만큼, 시중은행에서 청년층 대상 정책보증 상품의 취급 우선순위가 다른 부동산 대출보다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인터넷은행이 공급에 더 적극적인 배경으로는 영업 전략의 차이가 꼽힌다. 대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야 하는 인터넷은행 입장에서 공적 보증을 기반으로 한 청년 전세대출은 위험 부담을 낮추면서 신규 청년 고객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수 있어서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인터넷은행의 청년 전세보증 취급은 금융 문턱을 낮춘 사례로 평가된다”면서 “이제 저소득·금융이력 부족 청년에게 실제로 얼마나 지원됐고 이자 부담이 줄었는지 등 정책의 실효성을 살펴 제도를 고도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차기 대선 주자' 범진보 김민석 14.1%…범보수 한동훈 19.6% [한길 리서치]](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6/09/PS26092901299t.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