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용 OLED 80% 장악 K디스플레이…전장 공략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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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기자I 2026.02.26 14:07:58

페라리 첫 EV ''루체''에 삼성 OLED 탑재
"전장용 OLED 침투율 확대…2031년 24%"
하이엔드 차량 이어 OLED 점차 확산 기대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올해 전장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에서 한국 디스플레이 기업들의 점유율이 확대될 전망이다. 이미 전장용 OLED 시장에서 70%의 압도적 지위를 확보한 삼성디스플레이에 더해 LG디스플레이까지 점유율 반등이 예상된다. 고급 럭셔리 브랜드를 중심으로 OLED 채용은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다.

26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자동차 OLED 패널 출하량은 약 305만대로 추산된다. 이는 전년 대비 11.8% 증가한 수치다.

차량용 디스플레이에서 OLED 침투율도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 매출 기준 OLED 비중은 올해 9.5%에서 2030년 20.7%, 2031년 24.1%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글로벌 차량용 OLED 시장에서 지난해 기준 71.4%(추정)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독보적인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전년(60%) 대비 10%포인트 이상 오른 수치다. 뒤이어 BOE가 13.2%, LG디스플레이가 12.5%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레이왕 옴디아 연구원은 “올해는 자동차 OLED 추가 수요는 주로 유럽 완성차 업체에서 발생할 것”이라며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배적 위치를 유지하는 가운데 LG디스플레이도 신규 프로젝트 양산 진입에 따라 점유율이 18% 수준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이 차지하는 전장용 OLED 시장 점유율은 80%를 웃돌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 업체들은 프리미엄 차량을 중심으로 OLED 채용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5월 공개 예정인 페라리의 첫 순수 전기차 ‘페라리 루체’에도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이 탑재된다. 페라리는 최근 페라리는 운전석 전면 계기판(클러스터)에 두 개의 OLED 디스플레이를 겹쳐 배치한 독창적인 인터페이스 일부를 공개했다. 디지털 화면 위에 물리적 바늘이 떠 있는 듯한 3차원(3D) 효과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기술이 핵심 역할을 했다.

페라리가 공개한 첫 전기카 페라리루체의 운전석.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이 탑재된다. (사진=페라리)
페라리는 “삼성의 OLED 기술을 적용해 보다 유연하고 맞춤형 디스플레이를 구현함으로써 독창적인 레이아웃과 운전자·승객 인터페이스를 가능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모델에는 유기발광층을 두개 층으로 쌓는 탠덤(tandem) 구조가 적용됐다. 기존 싱글 레이어 대비 화면 밝기는 약 2배, 수명은 약 4배 향상됐다. 장시간 안정적인 작동이 요구되는 주행 환경을 고려한 설계다.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는 전장용 OLED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완성차 업체(OEM)들이 OLED를 단순한 기술 적용을 넘어 차량 디자인 차별화와 부가가치 제고 수단으로 채택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어서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하이엔드 프리미엄 OEM을 중심으로 OLED 채용이 먼저 이뤄지고 있다”며 “고급차에서 적용이 확대된 이후 점진적으로 시장 전반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유럽 OEM들이 신규 전기차 모델을 잇달아 출시하면서 럭셔리 브랜드를 중심으로 플렉서블 OLED 패널 채택이 늘어나는 추세다. 업계에서는 2027년 이후 중고가 세그먼트로 OLED 적용이 단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분석한다.

전장용 OLED는 높은 기술 난도와 품질 신뢰성이 요구되는 분야인 만큼 중국 업체들과의 격차가 더욱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전장 부품 특성상 인증과 신뢰성 검증에 오랜 시간이 필요해 진입장벽이 높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 완성차 업체들은 기존 공급사와의 장기 계약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며 “단기간에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OLED 출하량을 급격히 확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차량용 OLED 시장 점유율 (출처=옴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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