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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국군의날은 군인들의 날이다. 군인들에게 감사하고 군인들을 존중해줘야 될 날”이라며 “영빈관 같은 데 불러서 정말 고맙다, 이런 얘기를 하는 게 아니라 (국군의날) 행사에 지친 사람들을 끌어다가 (저녁) 8시에 관저에 오자마자 폭탄주 돌려서 열 잔, 스무 잔 돌렸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지난 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재판장 지귀연) 심리로 열린 자신의 내란 우두머리 사건 재판에서 당시 비상계엄을 암시하는 발언을 자신으로부터 들었다는 곽 전 사령관에게 반박하며 “국군의 날은 군인 생일인데 거기서 시국 얘기를 할 상황은 아니지 않냐”고 맞섰다.
이어 “관저 주거 공간으로 가 앉자마자 소맥 폭탄주를 돌리지 않았냐. 만취해 그럴 정신도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곽 전 사령관 측은 당시 술이 열에서 스무 잔 정도 돌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술자리를 자세히 묘사하기 시작한 윤 전 대통령은 “계란말이 제가 만든 거다. 저녁 식사를 관저 만찬장같이 우리 셰프들이 한 게 아니고 계란말이하고 베이컨 좀 구워놓고 내가 여러분을 기다리다가, (저녁) 8시 좀 넘어서 (군사령관들이) 와서 앉자마자 소주하고 맥주하고 섞어서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고 상세히 말했다.
또 “김치도 한남동 고깃집에서 나오는 김치라 따로 사다가 2층 냉장고에 넣어놓은 건데. 내가 가서 안줏거리 할 것도 더 가져오면서 그날은 우리 주로 술을 많이 마신 날 아니냐?”고도 했다.
윤 전 대통령이 곽 전 사령관 발언의 신빙성을 계속 문제 삼으려 하자 곽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이 당시) 한동훈하고 일부 정치인을 호명하면서 당신 앞에 잡아 오라고 했다. 당신이 ‘총으로 쏴서라도 죽이겠다’고 했다”며 “오늘 전 대통령이 그 말씀 안 하시면 (나도 이런 말을) 안 했을 거다. 그런데 그렇게까지 말씀하시니 제가 그 얘기까지 마저 드린다”고 증언했다.
곽 전 사령관은 헌법재판소의 윤 전 대통령 탄핵 심판에서 “(계엄 당시) 윤 전 대통령이 ‘국회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안에 있는 인원을 밖으로 끄집어내라’고 지시했다”고 증언한 인물이다.
윤 전 대통령은 해당 증언에 대해 사실무근이란 입장이다.
한편 한 전 대표는 윤 전 대통령이 자신을 총으로 쏴 죽이겠다고 말했다는 법정 증언이 나온 것을 두고 “참담하고 비통하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