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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선 포항시장 “경상경비 10% 줄여 민생·안전 재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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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천 기자I 2026.08.03 19:2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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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한 달 기자간담회…폭염·가뭄 대응에 26억4000만원 투입
저탄소 철강특구·AI 데이터센터 추진…산업용 전기료 차등제 촉구

[포항=이데일리 홍석천 기자] 박용선 포항시장이 재정 여건 악화에 대응해 시 전체 경상경비를 10% 줄이고 확보한 재원을 민생과 안전, 미래산업에 우선 투입하기로 했다. 침체한 철강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인공지능(AI)과 그래핀 등 신산업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박 시장은 취임 한 달을 맞은 3일 포항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선 9기 주요 시정 과제와 추진 방향을 발표했다.

우선 장기화한 폭염과 가뭄 대응에 재난관리기금과 예비비 등 26억4000만원을 긴급 투입한다.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하천을 굴착하고 관정을 설치하는 한편 한국농어촌공사와 저수지 준설을 추진한다.

용연지는 올해 안에 4만톤 규모의 준설을 마칠 계획이다. 오어지는 국비를 확보해 내년 준설에 착수하기로 했다. 폭염과 가뭄을 단순 기상 현상이 아닌 농가 생계와 지역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민생 현안으로 보고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안전 분야에서는 장길리 보릿돌교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지역 주요 해상시설에 대한 긴급 안전점검을 진행한다. 태풍과 집중호우 때 위험지역 주민을 사전에 대피시키는 체계도 보완하기로 했다.

박용선 포항시장이 3일 취임 한 달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장에서 소통하고 화합으로 열어간 민선 9기 포항시정 한달을 브리핑하고 있다.(사진=포항시)
박용선 포항시장이 3일 취임 한 달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장에서 소통하고 화합으로 열어간 민선 9기 포항시정 한달을 브리핑하고 있다.(사진=포항시)
포항 경제의 주력인 철강산업과 관련해서는 경북도와 ‘경제원팀’을 구성해 저탄소 철강특구 지정을 추진한다. 산업용 전기요금 상승으로 철강기업의 생산비 부담이 커진 만큼 광양·당진 등 다른 철강도시와 연대해 지역별 차등요금제의 조기 시행도 정부에 요구할 계획이다.

산업구조 다변화를 위한 AI·그래핀·푸드테크 산업 육성도 병행한다.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착공을 추진하고 관련 인프라 구축과 기업 협력을 통해 AI산업 생태계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대형 사업이 실제 지역 투자와 고용으로 이어지도록 전력 공급과 기업 유치, 지역 인재 양성 방안을 구체화하는 것이 과제로 꼽힌다.

재원 마련을 위해서는 시 전체 경상경비의 10%를 절감하는 세출 구조조정에 나선다. 절감한 예산은 민생 안정과 재난 안전, 미래산업 등 시민 체감도가 높은 사업에 다시 배분할 방침이다.

원도심 활성화 사업으로는 해도동 노후주거지 정비와 영일대북부시장 주차환경 개선을 추진한다. 부서별 주요 사업의 진행 상황을 공개하는 ‘국별 언론 브리핑’도 정례화하기로 했다.

박 시장은 “철강산업 침체와 소상공인 경영난, 재정 여건 악화 등 포항이 풀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며 “민생과 안전을 시정의 기준으로 삼아 현장에서 확인한 문제를 구체적인 정책과 실행으로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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