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업체는 파격적인 보상 조건을 내걸고 있지만 실제 판매한 차량이 침수차로 판정돼 보상으로 이어진 사례는 한 건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차량 진단과 이력 검증 체계가 고도화되면서 침수차가 실제로 판매될 가능성이 크게 낮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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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카는 구매 차량이 침수차로 판정될 경우 차량 가격과 이전 비용을 전액 환불하고 1000만원의 추가 보상금을 지급하는 ‘침수차 안심 보상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리본카도 차량 대금과 취득세를 전액 환불하고 최대 800만원의 보상금을 추가로 지급한다.
롯데렌탈의 중고차 브랜드 T카는 차량 구매 후 90일 이내 침수차로 판명되면 구매 금액과 이전 비용을 전액 돌려주고 500만원을 추가로 보상한다. 엔카닷컴은 직접 진단·검수한 차량을 판매하는 ‘엔카믿고’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침수차 책임 환불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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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소규모 딜러 위주로 운영되던 중고차 시장에서는 침수 이력을 숨긴 차량이 매물로 유통되는 경우가 잦았다. 침수차는 외관에 별다른 이상이 없어 보이더라도 내부에 남은 수분과 이물질로 인해 부식이나 전기·전자장치 고장이 발생할 수 있다. 차량 판매자가 고장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기도 쉬워 소비자 피해가 반복됐다.
하지만 중고차 시장이 기업형 플랫폼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 침수차 판매는 브랜드 신뢰를 흔들 수 있는 사안인 만큼 업체들이 차량 진단과 이력 검증을 대폭 강화했고, 침수차가 정상 매물로 올라와 판매될 가능성도 크게 낮아졌다는 평가다.
우선 차량이 물에 깊이 잠겨 정상 운행이 어려울 정도로 피해를 봤다면 해당 차주는 보험사를 통해 전손 처리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전손 차량은 보험 이력이 남는 만큼 정상적인 중고차 유통시장에 다시 진입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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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례로 리본카는 직영 리컨디셔닝센터에서 엔진과 브레이크 등 주요 부품과 전자장치를 세밀하게 검사한다.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프레임 내부와 도어 하단에는 내시경 카메라를 투입해 진흙이나 부식 등 침수 의심 흔적을 살핀다.
업계 관계자는 “침수차 보상 프로그램은 실제로 보상금을 지급하기 위한 제도라기보다 소비자가 장마철에도 안심하고 차량을 구매할 수 있도록 신뢰를 제공하는 품질 보증에 가깝다”며 “침수차가 판매되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높은 보상금을 내걸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침수차 판매 사실이 알려졌을 때 입게 될 평판 손실은 차량 한 대를 더 판매해 얻는 이익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며 “장마철에도 소비자가 침수차 걱정 없이 차량을 고를 수 있도록 검증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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