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랍계가 인구 다수인 미시간주 디어본에선 트럼프 대통령을 찍었던 일부 주민이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압둘 엘사예드 후보를 밀고 있다. 해외 전쟁에서 손을 떼고 국내 경제에 집중하겠다던 ‘미국 우선’ 약속을 트럼프 대통령이 어겼다는 이유에서다.
두 차례 트럼프 대통령을 찍은 무스타파 엘자루디(27)는 “트럼프는 새 전쟁은 없다고 했고, 경제를 나아지게 하겠다고 했고, 이민을 막겠다고 했다. 그런데 모두 반대로 했다”고 말했다.
1989년 예멘에서 이민 온 왈리드 피다마(62)는 주유비가 두 배로 뛰었다며 “평화는 어디에도 없다. 그가 더 나쁘게 만들었다. 전쟁을 시작했다. 왜?”라고 반문했다. 2024년 트럼프 대통령의 디어본 유세를 공동 주최했던 지역 기업인 페이 네머(40)도 “트럼프를 찍은 걸 후회하진 않지만, 그가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게 양심에 걸린다”고 했다.
이탈은 다른 소수 인종으로 번지고 있다. 인도계 미국인 단체 ‘인디언 아메리칸 임팩트’가 남아시아계 유권자 800명을 조사한 결과, 2024년 트럼프 대통령을 찍은 이들 가운데 4명 중 1명(25%)이 이번엔 민주당을 찍겠다고 답했다. 공화당에 남겠다는 응답은 67%였다. 최대 관심사는 생활비(65%)였다.
히스패닉 민심은 더 크게 무너졌다. 퓨리서치센터가 지난 16일 발표한 조사에서 히스패닉 유권자의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24%로, 지난해 2월(38%)보다 14%포인트 떨어졌다. 2024년 트럼프 대통령을 찍은 히스패닉 사이에서도 지지율이 집권 2기 초 93%에서 57%로 급락했다.
하원 선거 투표 의향은 민주당 51%, 공화당 24%였다. 74%는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정책으로 경제가 나빠졌다고 답했고, 62%는 추방이 지나치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4년 대선에서 히스패닉 표의 48%를 얻어 2020년(36%)보다 크게 늘린 바 있다.
로이터통신·입소스가 지난 5일 발표한 조사에서도 히스패닉 지지율은 24%로 트럼프 대통령의 1·2기 집권기를 통틀어 가장 낮았다. 로이터는 지난 2월 시작된 이란 전쟁으로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뛰면서 물가가 오른 것을 원인으로 꼽았다.
아시아계도 마찬가지다. AP통신·시카고대 여론연구센터(NORC)와 여론조사 기관 AAPI데이터가 지난 19일 발표한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지지하는 아시아계 성인은 4명 중 1명꼴에 그쳤다. 경제정책 지지율은 10명 중 2명꼴로 1년 새 약 10%포인트 떨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도 2024년 대선 직후 10명 중 4명꼴에서 3명꼴로 낮아졌다.
경제와 이민 문제에서 민주당을 더 신뢰한다는 응답은 공화당보다 20%포인트가량 많았다. 지난해 3월엔 양당이 팽팽했다.



![[르포]“서울은 꿈도 못 꿔요”…신고가 속출 부천 원미구 가보니](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6/10/PS26102801823t.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