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 동맹' 다진 LG·벤츠…"'AI 중심 자동차' 협력"(종합)

공지유 기자I 2025.11.13 15:43:38

벤츠 회장, LG 계열사 CEO와 50분 회동
벤츠 "오랜 파트너…넓고 깊은 기술 가져"
LG전자 조주완 "AIDV 전환 과정서 협업"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회장이 LG그룹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미래차 관련 협업에 대해 논의했다.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에서 더 나아가 ‘인공지능(AI) 중심 자동차’로 모빌리티 산업이 진화하는 가운데 전장 부품, 배터리, 디스플레이 등 전방위적으로 협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회장(왼쪽)과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사장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회동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공지유 기자)
칼레니우스 회장은 13일 오후 1시 30분께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를 방문해 LG 계열사 CEO들과 약 50여분간 회동했다. 칼레니우스 회장이 한국에 온 건 약 2년 만이다.

이날 자리에는 조주완 LG전자 CEO, 정철동 LG디스플레이 CEO,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CEO, 문혁수 LG이노텍 CEO 등 주요 계열사 수장들이 총출동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에서도 마티아스 바이틀 CEO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양측은 LG 계열사 전장 역량을 결집한 ‘원 LG’ 솔루션을 기반으로 한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내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칼레니우스 회장은 회동 이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LG가 제공하는 많은 기술 분야에서 LG와 매우 깊고 오랜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광범위하면서도 깊은 기술을 가진 것은 LG가 거의 유일하다”며 “혁신과 최첨단 기술이 우리를 엮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LG전자와 메르세데스-벤츠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등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핵심 솔루션을 중심으로 협력하고 있다. 대시보드 전체를 곡면 형태의 파노라믹 스크린으로 구현해 점점 더 커지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트렌드를 반영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반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공동 개발해 메르세데스-벤츠 프리미엄 전기차인 EQS 모델에 탑재했다.

LG디스플레이는 유연한 플라스틱 기판을 기반으로 뛰어난 화질을 유지하는 동시에 곡면 디자인이 가능한 차량용 플라스틱(P)-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메르세데스-벤츠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 하이퍼스크린’에 공급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벤츠와 15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사장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공지유 기자)
이번 회동으로 기존 협업에 더해 AI 기반 전장 제품 및 배터리 관련 협업이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조주완 CEO는 회동 이후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미래 핵심 화두라고 할 수 있는 SDV 얘기를 많이 했는데, 이제 산업이 ‘AI 중심 자동차(AI Defined Vehical)’로 전환할 것 같아 그런 논의를 했다”며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이 지속되고 있지만, 더 안정화할 경우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을 할 수 있겠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최근 전장 등 기업 간 거래(B2B) 사업 확대를 통한 질적 성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3분기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 영업이익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LG전자는 2023년 전장사업 수주잔고 100조원을 기록한 뒤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조 CEO는 “매출이 일어나면 수주 금액이 줄겠지만, 그보다 큰 수주들이 일어나면서 더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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