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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틀렸어" 거듭된 예보 실패 질타…기상청장 "국민에 송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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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섭 기자I 2026.10.08 16:4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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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국감]
여야 합심해 기상청 예보 신뢰도 질타
기상청장 "책임 회피 않겠다"

이미선 기상청장이 8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기상청 국정감사에서 위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미선 기상청장이 8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기상청 국정감사에서 위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민하 기자 김태섭 수습기자] 이미선 기상청장이 국정감사 현장에서 기상청의 거제 폭우 예측 실패로 피해를 입은 국민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이 청장은 8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의 기상청 국정감사에서 예보 신뢰도 문제를 질타하는 의원들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8월 기상청 초단기예보가 거제에 내린 극한호우를 예측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지난 8월 17일 거제에는 하루에만 654.3㎜의 비가 내렸다. 당시 산사태로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이 의원에 따르면 기상청은 당일 밤 12시 30분에 발표한 초단기예보에서 새벽 2~3시에 0.8㎜, 3~4시에는 0.7㎜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했다. 실제로 거제에는 2~3시에 116.8㎜, 3~4시에는 111.6㎜가 내렸다.

이 의원은 “기상 예보의 궁극적인 목적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라며 “잘못된 예보가 국민의 판단을 흐리게 만들어 대피를 늦추고, 피해를 가중시켰다”고 질타했다. 이어 “기상청은 ‘기상 이변이다’, ‘예보 난이도가 높아졌다’, ‘지역 간 편차가 커졌다’며 10~20년 전과 똑같은 레퍼토리를 써먹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기 예보에 대한 신뢰도 문제도 지적됐다. 박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상청이 발표한 6~8월 3개월 전망에는 7월 말 가뭄 가능성이 낮다고 명시됐다. 반면 경남 지역의 실제 7월 강수량은 평년의 21.9%에 그쳤다.

박 의원은 “강수 유무 적중률은 지난 6년 중 가장 낮았던 2022년 수준으로 떨어졌고, 예보 불만 민원도 2022년 69건에서 지난해 175건까지 늘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날씨 정보를 보고 작물 생산 주기도 조정하고 재해에도 대비하는데, 기상청이 날씨 정보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예보관들의 일하는 방식을 바꾸거나 증원하는 등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호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도 “지금까지 국민들께 예측이 많이 틀렸다거나, 여러 피해를 가중시킨 것에 기상청 책임이 있다는 사과 말씀을 드린 적이 있느냐”며 “아무리 사후약방문이라 하지만 사과는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 청장은 “피해를 보신 국민들께 송구하다”며 “모든 예측에 대한 책임은 저에게 있고,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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