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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호진 트럼프 철통 보안…장막 치고 탐지견 수색[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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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진 기자I 2025.10.29 14:56:17

[경주 APEC]
취재진 물리고 주차요원까지 통제
트럼프, 12시 54분 행사장 등장
도착 늦어지며 특별연설 1시간 지연
이재용·정의선·최태원 오전부터 분주

[경주=이데일리 김성진 강신우 이배운 기자]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이 열린 29일 경주 예술의 전당. 오후 12시 30분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입장할 행사장 입구에서 미국 경호진이 국내외 취재진을 뒤로 물렸다. 미국 경호진은 “저 나무 뒤까지 물러나라”며 철통 경계에 들어갔다. 잠시 뒤에는 행사장 주차 안내요원들까지 물러서게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차량이 지나가는 길목을 사실상 진공 상태로 만든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경주 예술의 전당에 들어서며 전용 리무진 ‘더 비스트’ 안에서 취재진들을 향해 손을 흔드는 모습.(사진=이배운 기자.)
경호진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신체가 노출되지 않도록 입구 앞뒤로 검은 장막을 쳐 시야를 완전 차단했다. 이에 앞서 미국 경호진 소속으로 보이는 인물이 탐지견을 데리고 다니며 주변을 샅샅이 살폈다.

현장에서 긴장감이 고조되던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 등 주요 관계자들을 태운 검정 차량 행렬이 12시 54분 모습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경주의 한 헬기장에서 전용 리무진 ‘더 비스트’로 갈아탄 뒤 예술의 전당으로 이동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차 안에서 취재진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반가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장막 안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차량이 들어간 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등 주요 인사들이 뒤따라 차에서 내려 입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예정보다 늦게 도착하며 오전 12시로 예정됐던 트럼프 대통령의 특별 연설도 한 시간 넘게 뒤로 밀렸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신변 보호를 위해 관계자들이 주차 자리에 검은 장막을 치는 모습.(사진=김성진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국가와 함께 연단에 모습을 드러낸 뒤 잠시 사진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선 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미국의 소중한 친구이자 우방국”이라며 “(한국과의) 무역합의는 곧 마무리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필라델피아 조선소를 인수한 사람들이 있는데, 전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조선소가 될 것”이라며 한미 조선업 동맹도 강조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 방문을 앞두고 CEO 서밋이 열리는 경주 예술의 전당은 긴장감이 가득했다. 행사장 내에는 경찰특공대 폭발물처리팀 차량이 대기하고 있었고, 119 소방차 및 구급차들이 여러 대 주차돼 있었다. 행사장 곳곳에 배치된 경찰들이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29일 2025 APEC CEO 서밋이 열린 경주 예술의 전당 주변에 배치된 경찰특공대 폭발물처리팀.(사진=김성진 기자.)
경주는 이미 며칠 전부터 철통 보안 체제에 돌입했다. 경찰은 이날부터 최고 경계단계인 갑호비상을 경북지역에 발령했으며,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박물관 정문을 비롯해 경주 시내 곳곳 통제에 나섰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9일 APEC CEO 서밋이 열리는 경주 예술의 전당에 입장하고 있다.(사진=김성진 기자.)
행사 개최 전 오전 8시 50분께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속속 행사장으로 집결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행사장 입구에서 기다리던 취재진 질문에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으며 보안검색대를 거쳐 입장했다. 이에 앞서 정기선 HD현대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등이 행사장에 들어갔으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방시혁 하이브 의장 등도 참석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9일 APEC CEO 서밋이 열리는 경주 예술의 전당에 입장하고 있다.(사진=김성진 기자.)
이재용 회장은 행사장에 들어선 뒤 정의선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등과 돌아가며 악수를 나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도 이재용 회장, 정의선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과 포옹을 하며 인사를 나눴다. 이밖에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BTS RM 등도 자리했다. 행사가 시작되자 소란스럽던 장내가 조용해졌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9일 APEC CEO 서밋이 열리는 경주 예술의 전당에 입장한 모습.(사진=김성진 기자.)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SK그룹 회장)이 개회사로 CEO 서밋 개최를 알렸다. 최 회장은 “세계 경제는 급변하는 물결에 직면해 있고 분절의 위기 속에 놓여 있다”며 “이런 시대일수록 우리는 신뢰와 연결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특별 연설자로 뒤를 이은 이재명 대통령은 “2025 APEC을 미래로 도약하는 모두의 무대로 함께 만들어가자”고 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사진=대한상공회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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