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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 산업은 제조업 가치 사슬의 시작점이자 부가가치의 원천으로, 한번 개발하면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지만 이를 위해 오랜 기간 고가의 장비를 활용한 연구개발이 필요해 ‘현대의 연금술’에 비유된다. 미국의 소재 게놈 프로젝트나 일본 신원소전략처럼 전통의 산업 강국은 장기간 축적한 데이터를 토대로 연구개발 경쟁에 나선 상황이다.
산업부는 4세대 반도체의 소재로 관심을 끄는 산화갈륨 소재와 소수의 다국적 기업이 독점 중인 고기능성 골이식재 소재, 우주항공 산업용 금속 분말 소재, 미래차용 반도체 회로기판 소재, 폐플라스틱 재활용을 위한 해중합 촉매 소재에 이르는 5개 소재에 대해 활용 가능한 데이터를 구축한다는 목표로 5년간 과제당 60억원, 총 300억원을 투입한다.
이는 정부 출연 연구소 내 필요한 장비를 구축하는 데 쓰인다. 지원받은 기관은 해당 과제에 대한 소재 데이터를 축적하고, 추후 이 데이터를 국내 소재기업에 개방해 신물질이나 핵심 전략 소재 개발을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산업부는 이미 지난 2021년 화학·섬유·세라믹·금속 분야 소재 데이터 사업을 추진해 K사의 의류용 원사 공정 최적화에 활용한 바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우리 (소재)기업은 선진국 기업과 비교해 업력이 짧은 상황”이라며 “이 사업을 통해 소재 우리 기업의 연구 혁신과 도전적 투자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