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강 장관은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취임식을 진행한 직후 기자들을 만나 이번 사고와 관련해 “어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원인을 규명해서 철저하게 후속 조치하고, 필요에 따라 대응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앞서 21일 육군 제25사단 수색대와 공병대 병력은 서부전선 DMZ 내 군사분계선(MDL) 인근에서 북한군의 활동과 관련한 유엔군사령부의 현장조사를 위한 신규 수색로를 개척하던 중, 지뢰로 추정되는 폭발이 발생했다. 이에 간부 3명이 다쳤고 특히 수색대대장 등 2명이 중상을 입었다. 이에 강 장관은 사고 상황을 보고받고 부상 장병들이 치료와 회복에 전념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도록 지시했다. 또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 필요한 조치를 적극적으로 취하라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1군단 25사단이라고 하니 어느 정도 느낌이 왔다”며 “수년 전부터 상당히 많은 상황이 있던 곳”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합참이 아직 사고 원인을 명확히 설명하지 못하는 데 대해서는 현장 특성상 정확한 위치와 이동 경로를 특정하기 쉽지 않다는 점을 들었다. 그는 “과학기술이 좋아졌다 하더라도 수색을 들어가거나 DMZ에 들어가면 길을 찾는 게 정말 쉽지 않다”면서 “사람이 계속 다니던 길도 어색할 때가 있고 한 번도 안 보이던 길이 보이는 경우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이번 사고 규명의 핵심을 북한군의 지뢰 매설 의심 지역, 우리 군이 들어간 수색정찰로, 실제 폭발 지점 등 세 지점의 관계를 확인하는 데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단도직입적으로 지뢰 지대와 전우가 들어간 수색정찰로와 사고가 난 이 지점이 일치하느냐, 이게 문제 아니냐”라며 “이걸 지금 확정지을 수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부터 조사해야 한다”라며 사고 당시 투입된 장병들의 이동 경로와 현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GPS 역시 DMZ에선 “10~20m 오차가 날 때가 있다”라고 부연했다.
특히 강 장관은 “(지뢰 추정 폭발물이) 우리 것이냐 북한 것이냐가 궁금하겠지만, 우리 것이든 북한 것이든 누가 심었느냐, 심은 것이냐 유실된 것이냐를 지금 알 방법이 없다”면서 “지금은 조사를 해야 하고 확인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추정으로 ‘이거다’라고 했다가 상황 조치와 상황 관리가 잘못되는 경우가 있다”라며 “우리는 확실하게 증거를 잡아야 된다. 확실한 이야기를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2015년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 당시 국방부 장관 보좌관으로 근무했던 경험을 언급하며 “그날은 바로 몇 시간 만에 ‘이상한데?’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보이는 지역이었고 영상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나 이번 사고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영상이 없을 수 있다”고 지적하며 “더 찾아볼 때까지 노력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이와 함께 북한이 MDL 일대에서 진행하는 국경화 작업에 대해서는 중단을 촉구했다. 이번 사고가 북한의 국경화 작업에서 파생됐을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국경 요새화는 중단해야 한다. 당연히 말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후좌우가 어떻든 국경선 요새화로 인해 파생될 수 있는 것(사고) 아니냐”라고 말했다.
북한군이 매설한 지뢰로 확인될 경우 언제 매설된 것인지까지 규명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는 “조사팀의 능력을 신뢰한다”고도 언급했다. 이와 함께 우리 군이 북한의 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우린 눈치 안 본다”라며 “(제가 인사청문회 등에서) 북한군을 적이라고 했는데 무슨 눈치를 보느냐”라고 반박했다.
한편 강 장관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합에 대해서는 “통합의 필요성은 인정한다”면서도 “현재 안도 여러 장단점이 있지 않나. 저는 그것보다 더 좋은 방안이 있겠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강 장관은 “육·해·공군 사관학교가 폐교·폐지된다, 그건 넌센스,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했다. 통합사관학교 출범이 각군 사관학교 폐교는 아니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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