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경영진의 생각을 학습한 ‘AI 임원’을 도입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이제는 부장·과장 등 중간관리자의 ‘AI 분신’까지 만들어 회사 전체에 배치한 기업도 나왔다.
|
AI 상사는 부장·과장·부서장 등의 판단 기준과 업무 지식을 반영해 회의록과 자료 등을 바탕으로 답한다. 상사 본인의 말투를 흉내 낼 수도 있다. 직원들은 실제 상사와 상의하기 전 AI 상사를 상대로 미리 ‘예행연습’을 하며 자료에서 빠진 부분이나 부족한 관점을 찾아낸다.
AI 상사는 각 조직이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생성형 AI 서비스로 직접 만든다. 간단한 것은 1시간 정도면 만들 수 있고, 자료를 추가하는 등 손을 봐도 몇 시간이면 충분하다. AI를 잘 모르는 직원도 만들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는 자료 작성 등 업무 효율을 높이는 한편 외부 판매도 염두에 두고 있다.
도코모비즈니스의 니시즈카 가나메 디지털개혁추진부장은 “경험 많은 관리자가 자료를 검토할 때 눈여겨보는 부분 등 ‘좋은 상사’의 모범 사례를 쌓아둘 수 있다”고 말했다.
기린홀딩스는 경영진 회의에서 AI 임원이 논점을 제시하고, 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셜그룹(SMFG)에선 ‘AI 최고경영자(CEO)’가 직원들의 커리어 상담을 해준다. 하지만 도코모비즈니스처럼 부장·과장급까지 넓혀 회사 전체에 도입한 사례는 드물다.
도코모비즈니스는 고지마 가쓰시게 사장의 경영 판단 근거 등을 학습한 AI 사장 ‘AI 코지’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간부 약 70명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 뒤 지난 7월 전 직원 약 1만명에게 공개했다. 직원들은 경영 방침 확인, 고객 제안, 영업 전략 상담 등에 활용하고 있다.
전 직원 공개를 위해 간부 회의록에 담긴 고객명, 계약 금액 등 민감한 정보는 AI로 지운 뒤 다른 AI로 한 번 더 확인한다. 이렇게 걸러낸 정보 가운데 10%는 사람이 무작위로 뽑아 안전성을 점검한다.
도코모비즈니스는 사내 인증 제도를 통해 업무에 AI를 쓸 수 있는 기초 역량을 갖춘 인재 1만 4000명을 길러냈다. 앞으로는 AI로 업무 혁신을 이끌 인재도 키울 방침이다.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사내 시스템 문의를 받는 헬프데스크에선 10건 중 8건을 AI가 해결한다. 영업 현장의 활동량은 2배 이상 늘었고, 모바일 관련 업무에선 데이터 추출 시간이 6영업일에서 30분 이내로 줄었다. 회사는 2030회계연도까지 생산성을 2024회계연도보다 30% 높인다는 목표다.
베테랑 직원이 경험으로 터득한 노하우도 AI가 참고할 수 있도록 데이터로 쌓는다. 일부 부서는 현장 직원 인터뷰를 통해 매출을 분석할 때 눈여겨보는 점 등을 데이터로 만들기 시작했다. 2027회계연도엔 현재 업무나 성과가 과거 어떤 판단에서 비롯됐는지 AI로 추적하는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숨 막혀" 돈가스 먹다 의식 흐려진 5살…엄마가 도움 요청하자 [따전소]](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6/10/PS26100701344t.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