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측의 거절에 대해 “알겠다. 대단히 감사하다. 하지만 이 일은 기억해두겠다. 진심”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를 위해 나설 용의가 없는 국가를 바보처럼 계속 돕고만 있을 수는 없다”며 미국이 동맹국의 안보에 투입하는 비용을 줄이면 “우리가 결과적으로 많은 돈을 벌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동맹 관계에서도 미국의 부담과 상대국의 기여를 철저히 따지겠다는 기존 입장을 다시 드러낸 것이다.
이는 지난 3월 호르무즈 해협 호위 작전을 위해 한국 등 주요국에 군함 파견을 요청했으나 뜻대로 이뤄지지 않은 점을 재차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이란 전쟁이 격화했을 당시 호르무즈 해협 호위 작전에 참여할 군함을 보내달라고 한국 등에 공개적으로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어 지난 17일 이재명 대통령과의 통화에서도 이란 전쟁 지원을 요청했으나 한국이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지원 거부 이후 한미연합훈련에도 압박을 가했다. 한미연합훈련 ‘을지자유의방패(UFS)’ 일정을 절반으로 축소하도록 미 국방부에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근에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관계를 강조하면서 한미동맹의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듯한 발언도 이어가고 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인터뷰에서 이란 전쟁에 대해 “우리는 잘하고 있다”며 “그들(이란)의 해군과 공군, 수뇌부, 방공망은 모두 사라졌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이어 “적절한 순간이 되면 승리하거나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종이 서명 따윈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미국의 군사적 지원에 상응하는 동맹국의 부담을 강조하며 한국을 압박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가 계속될 경우 한미동맹의 결속력이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