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소재 기업 대주전자재료가 ‘2024 소부장 뿌리 기술대전’에 참가해 세계 최고 수준의 실리콘 음극재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2024 소부장 뿌리 기술대전’은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진행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며 주관사는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등이다.
음극재는 베터리 내의 리튬이온을 삽입·방출해 전류가 흐르게 하는 역할을 하며, 배터리의 충전 속도와 수명에 영향을 미친다.
기존 음극재에는 주로 흑연계 물질이 적용돼 왔다. 실리콘으로 대체할 경우, 기존 흑연계 물질 대비 에너지 용량이 10배 이상 높아진다. 또 배터리 급속 충전 설계도 더 쉬워진다. 이는 차세대 소재로 주목받는 이유다.
다만 충방전을 오랫동안 반복하면 실리콘이 부풀어 오르는 현상이 나타나 배터리 폭발 위험이 있다. 배터리 제조사와 협력해 적정 용량의 실리콘 음극재를 적용해 제품을 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주전자재료 부스 관계자는 “실리콘 함유량 관련해 배터리 제조사와 긴밀히 협업해 제품 기술력 제고에 나서고 있다”며 “당사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실리콘 음극재를 배터리에 접목, 상용화해 판매하고 있는 기업이다. 오랜 기간 동안 LG에너지솔루션과 협력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2019년 포르쉐가 처음 출시한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에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탑재 됐으며, 이 배터리에는 당사의 실리콘 음극재가 적용돼 있다”고 말하며 “현재까지도 동일한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타이칸을 넘어 현대차의 전기차 등을 통한 실적 확보도 순조로운 모양새다.
부스 관계자는 “포르쉐 타이칸을 포함해 총 7종의 차량에 실리콘 음극재 적용 고객사를 확보할 계획”이라며 “현대차·기아를 비롯해 스텔란티스, 포드 등 여러 완성차 업체들이 거론되고 있으나 당사가 직접적인 특정 업체를 언급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실리콘 음극재는 전기차 배터리의 성능을 개선하기 위해 꾸준히 사용량이 증가할 것이다”며 “다만 북미 및 유럽 고객사를 확보할 지라도 현지에 무리하게 실리콘 음극재 공장을 건설할 계획은 아직 없다”고 언급했다.
대주전자재료 측이 고객사를 직접 밝히지는 않았지만 NH투자증권·키움증권 10월 리포트에 따르면 대주전자재료의 실리콘 음극재는 현대차의 캐스퍼EV, 기아의 EV3에 탑재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 말 출시된 EV3는 8월 한 달 간 6398대를 판매하며 지난 2011년 이후 국내외 브랜드를 통틀어 최대 월간 판매량을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캐스퍼EV는 8월 1439대를 판매해 같은 달 현대차의 전기차 판매량 3676대 가운데 가장 많은 판매량을 달성했다.
한편 각종 외신에 따르면 중국 1위 배터리 소재 기업 BTR은 올해 8월 인도네시아에 흑연계 및 실리콘 음극재 공장을 준공했으며 다양한 타입의 음극재를 생산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다만 아직까지 실리콘 음극재 실제 적용 사례 및 고객사에 대한 정보는 언급된 바 없다.
<파이낸스스코프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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