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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아람코, BP 윤활유 자회사 캐스트롤 인수 검토

양지윤 기자I 2025.03.05 22:35:30

윤활유 사업 전체, 일부 입찰 검토 중
2023년 인수 발보린과 결합 가능성도
"석유 사업 밸류체인 강화 차원"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영국 석유 메이저 BP의 윤활유 사업 부문인 캐스트롤 인수 검토에 들어갔다고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영국의 대형 석유회사인 BP 브랜드 [사진=연합뉴스]
블룸버그는 이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아람코가 석유 소비국에 대한 영향력 확대 차원에서 BP가 매각 의사를 밝힌 캐스트롤 인수를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람코는 캐스트롤이 속한 윤활유 사업 전체를 인수할지, 일부만 입찰에 나설지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또한 이번 거래를 2023년 26억5000만달러에 인수한 발보린 윤활유 사업과 결합하는 방안을 모색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이하 엘리엇)로부터 경영 개선 압박을 받고 있는 BP는 최근 캐스트롤 매각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오는 2027년까지 200억달러에 매각한다는 목표다. 블룸버그는 해당 사업의 가치는 약 1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들은 아람코가 특히 인도와 같은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에서의 캐스트롤 사업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BP의 자회사인 캐스트롤 인디아는 뭄바이 증시에 상장, 시가총액이 25억달러에 달한다.

매각 논의는 현재 초기 단계에 있으며, 아람코는 입찰 구조나 최종 결정 여부를 확정하지 않았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캐스트롤 자산에는 아람코 뿐만 아니라 다른 기업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람코는 지난해 아시아 지역에서 정유 및 화학 부문 인수를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중국, 인도, 동남아시아를 주요 성장 시장으로 보고 있다. 원유를 생산하는 아람코가 주유소와 윤활유 제조업체를 인수하게 되면 에너지 사업 가치사슬(밸류체인)에서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으며 원유 판매 시장에서도 사업 침투력이 높아질 수 있다.

아람코와 BP는 캐스트롤 인수 검토와 관련해 공식적인 논평을 거부했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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