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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상품은 코스피200 지수 변동률의 두 배 수익을 추종하는 구조로 설계된 레버리지 상품이다. 이번 급락 국면에서도 개인 투자자들이 단기 반등 가능성에 베팅하며 공격적인 매수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같은 상품을 기관은 3193억원, 외국인은 164억원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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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ETF에서는 차익 실현 흐름이 나타났다. 개인은 코스피200 지수를 역으로 추종하는 ‘KODEX 인버스’를 818억원, 코스피200 선물 일일 수익률 2배를 거꾸로 추종하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2503억원 순매도했다. 국내 시장의 급상승 과정에서 매수한 인버스·곱버스 상품을 이번 급락장에서 차익 실현을 위해 정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98.37포인트(12.06%) 내린 5093.54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 최대 하락률이다. 장중엔 732.46포인트(12.65%) 급락한 5059.45까지 밀리며 낙폭을 키우기도 했다. 이는 한국거래소가 집계를 시작한 1998년 이후 포인트·하락률 기준 모두 사상 최대 낙폭이다. 2001년 9·11 테러 당시 기록한 하락률(12.02%)도 넘어섰다.
이준서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개인들은 한국 증시가 계속 상승할 것이라는 상방에 투자한 셈”이라며 “기관·외국인과 달리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상승장 후반에 국내 시장으로 유입된 개인 투자자들의 경우 시장을 쉽게 떠나기 어려운 상황에서 손절 대신 추가 매수로 버티는 모습도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급락 국면에서도 상승장 후반에 진입한 개인투자자들이 손실을 확정하기 어려워 이탈 대신 추가 매수로 평균 단가를 낮추며 버티는 경향으로 해석되는 셈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급락을 단기 과열 해소 과정으로 보면서도 공포 심리에 따른 과도한 매도는 경계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로서는 중동 지정학 리스크가 1개월 내인 단기간에 진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2010년 이후 사례를 보면 지정학적 긴장이 확대되는 국면에서도 금융시장 변동성은 단기에 확대된 뒤 점차 완화되는 흐름이 반복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스피가 최근 글로벌 증시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이는 1~2월 급등에 따른 단기 과열 해소와 휴일 이후 글로벌 증시 하락을 한꺼번에 반영한 영향도 있다”며 “펀더멘털 훼손 없이 상황이 마무리될 경우 증시는 다시 상승 추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