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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메이커 귀환…트럼프 '책사' 배넌 석방

김아름 기자I 2024.10.29 22:45:07

'1·6 청문회' 소환 거부로 의회모욕죄 4개월 복역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CNN과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들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책사’이자 트럼프 추종 세력의 이론가인 스티브 배넌(70) 전 백악관 수석 전략가가 의회 모욕죄 유죄에 따른 복역을 마치고 대선을 일주일 앞둔 29일(현지시간) 석방됐다고 보도했다.
스티브 배넌(가운데)이 수감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배넌은 4개월간의 수감 생활을 마치고 이날 오전 코네티컷주의 한 교도소에서 출소했다. 배넌은 이 자리에서 “나는 무너지지 않았으며, 힘을 더 얻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배넌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극우 성향 정책 구상과 선거 전략 등을 공급하는 ‘책사’ 역할을 해온 인물이다. 특히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하는 데 힘을 보탠 ‘킹메이커’ 중 한 명이었다는 평가다.

그는 2020년 대선 결과에 불복한 트럼프 전 대통령 극렬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사태인 1·6 사태 진상 조사와 관련한 의회 청문회의 출석 및 자료제출 요구에 협조하지 않았고 징역 4개월형을 선고 받고 지난 7월 1일 수감됐다.

배넌이 수감 직전까지 운영해온 팟캐스트 ‘워룸’ 방송도 곧 재개할 것으로 관측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전적으로 따르는 이른바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트럼프의 선거 구호) 공화당원’에게 큰 영향력을 행사해온 배넌의 석방은 대선 막판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세력 규합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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