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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히 마오쩌둥을 모독해?…'佛축구스타' 음바페 손절한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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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유 기자I 2026.10.27 17: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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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펑음료·멍뉴우유, 음바페와 스폰서십 계약 해지
블룸버그 "음바페, 마오쩌둥 연상 '밈' 발언에 中 분노"
민족주의성향 네티즌들 반발, 해당 기업들 주가도↓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프랑스 축구 대표팀과 프로팀 레알마드리드의 간판 스타 킬리안 음바페가 ‘중국의 국부’ 마오쩌둥을 모독했단 논란에 휩싸이며 주요 중국 기업들로부터 잇따라 손절을 당했다. 세계 2위 경제대국인 중국의 정치적 민감성을 건들여 곤경에 처한 최근 사례다.

중국 베이징의 한 편의점에 프랑스 축구 스타 킬리안 음바페가 포장에 등장한 둥펑음료그룹의 전해질 음fy가 진열돼 있다. (사진=AFP)
중국 베이징의 한 편의점에 프랑스 축구 스타 킬리안 음바페가 포장에 등장한 둥펑음료그룹의 전해질 음fy가 진열돼 있다. (사진=AFP)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 식음료업체 동펑 음료는 최근 국가적 감정을 해치는 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며 프랑스 축구 스타 음바페와의 모든 협력 관계를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중국 최대 유제품 생산업체이자 FIFA 월드컵 공식 후원사 멍뉴 우유도 음바페와의 스폰서십 계약을 해지했다.

이번 논란은 음바페가 최근 한 인터뷰 영상에서 자신과 관련된 인터넷 ‘밈’ 중 어떤 것이 가장 웃겼느냐는 질문에 답하면서 촉발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음바페는 자신이 ‘중국 독재자’라고 생각한 인물의 사진에 자신의 얼굴을 합성한 영상을 언급했다”며 “그러면서 온라인 게임을 할 때 친구들과 자주 사용하는 밈이라고 밝히기도 했다”고 전했다.

음바페는 해당 인물의 이름을 직접 명시하지 않았다. 하지만 대만 매체 이티투데이 등은 해당 합성 사진이 마오쩌둥 전 중국 국가주석을 묘사한 것이라고 보도하면서 상황은 일파만파 번지기 시작했다. 실제 온라인에 유포된 이미지 역시 마오쩌둥 전 주석의 얼굴에 음바페의 얼굴이 합성된 형태였다.

이에 대해 동펑과 멍뉴 측은 공식 성명에서 계약 해지의 구체적 사유나 마오쩌둥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중국 소셜미디어의 민족주의 성향 네티즌들은 음바페가 중국을 모욕했다며 비판을 쏟아냈고, 불매 운동을 촉구하고 나섰다. 중국 축구매체 둥치우디는 음바페의 발언과 관련해 “중국과 인민의 감정에 상처를 주었다”며 “해당 발언의 번역본을 제공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여파는 주식 시장으로도 이어졌다. 동펑 음료의 주가는 논란 이후 상하이 증시에서 최대 4.1% 하락했으며, 멍뉴 우유 역시 홍콩 증시에서 약 3% 내림세를 보였다.

음바페는 그간 중국내 웨이보와 샤오홍슈 등에서 각각 100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하는 등 높은 인기를 누려왔다. 그는 멍뉴의 글로벌 브랜드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동펑의 이온음료 캠페인 모델로 나서는 등 중국내에서 활발한 상업 활동을 펼쳐왔다. 더불어 멍뉴가 지분을 보유한 중국 최대 치즈 브랜드 ‘밀크그라운드’ 모델로도 활동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사태는 국제적인 셀러브리티와 브랜드들이 중국의 민족주의 정서와 충돌할 때 직면하게 되는 상업적 리스크를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고 짚었다. 실제 중국에서는 서구권 인사나 기업들의 사소한 언행이 민족주의적 반발을 불러일으켜 스폰서와 비즈니스 파트너들이 급격히 관계를 끊는 일이 반복돼 왔다.

앞서 미국프로농구(NBA)는 2019년 대릴 모리 당시 휴스턴 로키츠 단장이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글을 소셜 미디어에 올렸다가 곤욕을 치렀다. 스웨덴의 패션 브랜드 H&M과 미국 스포츠용품 업체 나이키 역시 신장 위구르 자치구 관련 발언으로 중국 소비자의 대대적인 불매 운동에 직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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