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지역 고교에 재학 중인 두 유학생은 친구 사이로 학교 기숙사가 문을 닫으면서 뉴욕발 아시아나 0Z223편 같은 비행기를 타고 지난 17일 오전 4시15분 인천공항에 도착해 강남구 대치동과 압구정동 집에 머물러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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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 대치동 거주 유학생은 입국 다음날인 18일 아침부터 목이 칼칼하고 코가 막히면서 냄새를 못 맡고 맛을 느끼지 못하는 증세와 37.4도의 미열이 발생했다. 이에 24일 오후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검체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으로 나왔다.
압구정동에 사는 또 다른 고교 유학생은 24일 오전부터 체온은 정상이나 목이 칼칼한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같은 비행기를 타고 온 친구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연락을 받고, 같은 날 저녁 서초구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서 검체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보스턴 지역 대학교에 재학 중인 유학생은 학교 휴교령이 내려짐에 따라 지난 15일 오후 4시25분 뉴욕발 대한항공 KE082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해 역삼동 집에 머물러 왔다. 지난 20일 오후부터 근육통과 인후통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하고, 24일부터 기침과 가래 증상이 생겨 강남구보건소에서 검체검사를 받은 결과 이날 낮 양성으로 나왔다.
또 다른 대학유학생도 기숙사가 폐쇄되면서 지난 16일 오후 4시30분 뉴욕발 대한항공 KE082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해 역삼동 집에 머물러 왔으며 입국 당시에는 전혀 증상이 없었다. 하지만 21일 오전부터 기침과 가래, 콧물이 나고 근육통과 오한 등 몸살 기운이 있던 중 강남구의 안내문자를 보고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검체검사를 받았다.
강남구는 유학생 4명에 대한 역학조사를 끝내고 인천공항 검역소에 이들이 타고 온 비행편을 통보했다. 또한 집과 이들의 동선에 대한 방역소독과 함께 가족 등 접촉자에 대한 자가격리 조치를 취했다.
강남구는 “당분간 미국체류 중인 자녀들의 귀국이 예상됨으로 공항 마중부터 거리두기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자녀들은 2주 동안의 철저한 자가격리와 함께, 특이한 증상이 있을 때는 지체 없이 강남구보건소나 삼성서울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을 방문해 검체검사를 받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구는 “지난 10일 이후 미국에서 귀국한 강남구 주민과 유학생도 가급적 2주간 자율적으로 자가격리를 하고 증상이 있을 때는 즉시 강남구보건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아달라”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