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AI 검색
AI

“원두값 19% 내렸다면서?”…메가·매머드 커피값은 200원↑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김지우 기자I 2026.10.27 17:01:12

Google 검색에서 이데일리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메가·매머드 등 저가 커피까지 줄인상
국제 원두값 19%↓…업계 “3년 전보다 71% 높아”
정부 세제 지원에도…물류비·인건비 부담 영향

[이데일리 김지우 기자] 수년간 고공행진하던 국제 원두가격이 올해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의 가격 인상이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업계는 여전히 원두 가격이 평년대비 높은데다 물류비, 인건비, 임대료 등 제반 비용 부담이 커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시민이 커피를 들고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시민이 커피를 들고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27일 업계에 따르면 메가MGC커피·이디야커피·메머드커피·커피빈 등 주요 커피업체들은 일부 제품의 가격을 인상했다. 메가MGC커피는 지난 6월 ‘할메가커피’ 등 3종의 가격을 200원씩 올렸다. 매머드커피도 지난 8월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아이스 디카페인 아메리카노 가격을 각각 200원 인상했다. 이디야커피는 5월 스틱커피·커피믹스 가격을 4.3~15.2% 올렸고, 커피빈은 올해 일부 드립커피와 스틱커피 가격 등을 조정했다.

업체들은 원부재료비와 운영비 상승이 누적돼 가격 조정이 불가피했다는 설명이다. 일례로 메가MGC커피는 할메가커피의 핵심 원료인 동결건조(FD) 커피 가격 상승을, 매머드커피는 국제 정세 불안과 제반 비용 증가를 가격 인상 배경으로 꼽았다.

하지만 최근 국제 원두가격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커피기구(ICO)에 따르면 올해 9월 커피 종합가격지수는 파운드당 262.18센트로 지난해 같은 달(324.62센트)보다 19.2% 하락했다. 세계 최대 커피 생산국인 브라질의 수확에 따른 공급 확대 기대 등이 영향을 미쳤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과거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2023년 9월 지수는 파운드당 153.13센트로, 올해 9월 가격이 이보다 71.2% 높았다. 주요 산지인 브라질과 베트남의 이상기후와 작황 불안이 2024년부터 가격을 끌어올린 데다 생산량 변동 위험도 남아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국제 원두가격이 하락하더라도 국내 업체들의 실제 매입원가에 즉시 반영되는 것은 아니다. 원두가 수입 계약부터 운송·가공·유통을 거쳐 매장에 공급되기까지 시차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비싼 가격에 확보한 물량이 남아 있다면 최근 하락분을 체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로스팅 전 커피 생두. (사진=야신 오누슈·언스플래시)
로스팅 전 커피 생두. (사진=야신 오누슈·언스플래시)
국제 정세 불안도 비용 부담을 키우는 요인이다. 중동 지역의 긴장으로 유가와 해상 운임이 오르면 원두 수입비뿐 아니라 플라스틱 컵·뚜껑 등 포장재 비용에도 영향을 준다. 올해 최저임금도 시간당 1만 320원으로 2023년(9620원)보다 7.3% 올랐다. 가맹점은 매출이 같아도 인건비와 임대료 등 고정비가 늘면 수익성이 낮아질 수 있다.

정부는 이 같은 원가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세제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2022년 6월 도입한 커피 생두·코코아두 수입 부가가치세 10% 면제 조치를 2027년 말까지 연장했다. 당시 커피 생두에 할당관세도 적용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22년 8월 관련 조치 이후 일부 생두 수입·유통업체가 공급가격을 인하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다만 면세 대상은 주로 수입 생두로, 가공된 커피 원료를 쓰는 업체는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커피업계 관계자는 “브랜드 간 경쟁이 치열해 가급적 가격 인상을 자제하려 하지만 원재료 가격 변동성과 각종 운영비 부담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