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이데일리 취재에 따르면 민주당 디지털자산태스크포스(TF)는 내년 국회 논의에서 △스테이블코인 규율 △디지털자산 기본법(2단계 입법) △금가분리 원칙을 순차적으로 테이블에 올릴 계획이다. 디지털자산TF 간사인 안도걸 의원은 통화에서 “2단계 입법 정부안이 거의 마무리 됐기 때문에 내달 초 관련 논의를 할 것”이라며 “스테이블코인 내용을 우선 논의하고 이후 금가분리 등 구체적인 부분을 증권 관련 법, 시행령 또는 그밖의 규율에서 어떻게 할지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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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근 미국 등 해외에서는 전통 금융기업이 디지털자산 업무를 직접 수행하는 흐름이 확산하고 있다. 미국 통화감독청(OCC)은 서클 인터넷 그룹, 리플, 비트고, 피델리티 디지털 에셋, 팍소스 등 5개 기업이 신청한 국법신탁은행(National Trust Bank) 인가를 이번 달에 조건부 승인했다. 블랙록, 코인베이스, 비자 등 글로벌 기업들은 스테이블코인 등을 중심으로 디지털자산과 전통자산과의 하이브리드 금융 상품을 잇따라 추진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기업 간 합종연횡이 빨라지고 있다. 네이버 금융 계열사 네이버파이낸셜과 디지털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는 지난달 포괄적 주식 교환을 하는 등 합병에 나섰다. 미래에셋 박현주 회장 등이 대주주인 미래에셋컨설팅은 디지털자산 거래소인 코빗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토큰증권발행(STO) 관련 법이 국회 본회의 통과를 앞두고 있는 등 내년에 실물기반 토큰(RWA) 시장도 주목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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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는 집권여당의 이같은 개방적 입장에 기대감을 내비쳤다. 디지털자산 전문가 최화인 초이스뮤온오프 대표는 “스테이블코인은 네이버와 두나무, RWA는 코빗을 등에 업은 미래에셋이 빠르게 치고 나갈 수 있는 분야”라며 “전통자산과 디지털자산이 합종연횡하는 대전환 시점에 여러 국내 플레이어들이 국내외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는 효과가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민주당이 ‘금가분리’ 원칙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하는 것이 업권별 형평성 논란도 해소할 것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미래에셋이 비금융 계열사인 미래에셋컨설팅을 통해 코빗을 인수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은행권에서는 은행만 역차별을 당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해외에서는 은행이 디지털자산 업계에 뛰어들고 있는데 국내 은행은 은행법 규정(은행이 비금융회사의 의결권 있는 지분 15%를 초과해 소유할 수 없는 규정) 등에 따라 증권·자산운용업보다 엄격한 규제를 적용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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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는 미래에셋의 코빗 인수에 대해서도 공식적으로 구체적인 내용을 사전에 확인한 내용은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미래에셋의 코빗 인수에 금가분리 원칙을 적용하지 않는 것인지’ 묻는 질문에 “지금 기사만 봐서 뭐라고 코멘트할 내용이 없다”며 “(인수 관련) 이야기가 있는데 확인이 안 된 내용이기 때문에 지금 개별 사안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할 이야기는 없다”고 말했다.
법조계에서는 민주당, 금융위 등의 향후 금가분리 논의 과정에서 투자자 보호와 투기 과열 방지라는 근본 취지를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글로벌 금융 혁신 흐름에 보조를 맞추는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법무법인 화우 김용태 고문은 “글로벌 상황을 보면 금가분리는 완화돼야 하지만 규제 완화로 인한 금융위의 우려도 함께 봐야 할 것”이라며 “국회의 디지털자산 기본법(2단계 입법) 관련 일련의 논의 과정에서 ‘금가분리’가 심도 있게 논의돼 제도 불확실성을 명쾌하게 해소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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