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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탄핵 발표

장제원 사망에 ‘박원순 사건’ 글 공유한 美 의대교수

채나연 기자I 2025.04.01 17:56:49

나종호 교수 SNS에 5년 전 작성한 글 공유
"자살이 면죄부처럼 여겨지는 분위기 지양해야"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돼 수사를 받던 장제원 전 국민의 힘 의원이 지난 31일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나종호 미국 예일대학교 의과대학 정신의학과 교수가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망 당시 쓴 글을 다시 공유했다.

장제원 전 국민의 힘 의원.(사진=연합뉴스)
나 교수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살 생각을 하는 사람들은 자살을 유일한 탈출구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들을 위해서라도, 자살이 명예로운 죽음으로 포장되고 모든 것의 면죄부인 것처럼 여겨지는 분위기는 지양해야 한다”고 적었다. 나 교수는 이와 함께 “5년 전에 쓴 글을 공유한다”고 덧붙였다.

나 교수는 지난 2020년 전 박원순 서울시장 사망 이틀 뒤 ‘그녀들에게도 공감해주세요. 故 박원순 시장의 죽음 앞에서’라는 글을 올렸다.

당시 나 교수는 “부탁드린다. 故 박원순 시장이 느꼈을 인간적 고뇌와 고통에 공감하는 마음으로, 피해 여성의 마음도 헤아려봐 달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 소시민이 서울시장이라는 거대 권력을 고소하는 데 얼마나 큰 용기가 필요했을지, 얼마나 많은 밤을 잠 못 이뤘을지를. 그리고 고소장이 접수되자마자 피고인이 생을 마감했을 때 그녀가 느낄 충격이 얼마나 클지에 대해서 말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 교수는 “우리가 그렇게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묻어버리고자 했을 때, 그리고 우리가 그의 죽음을 기리는 방식이 그녀에게 그리고 모든 성추행 피해자들에게 주는 메시지에 대해서 (헤아려봐 달라)”라고 당부했다.

나 교수가 5년 전에 작성한 글을 다시 공유한 것은 이번 장 전 의원 사망과 전 박 시장 사망이 서로 비슷하게 닮아있으며 가해자 사망으로 인한 사건 종결이 피해자에게 무력감과 좌절감을 안길 수 있다는 우려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사진=나종호 미국 예일대학교 의과대학 정신의학과 교수 페이스북)
장 전 의원은 지난달 31일 밤 11시 40분께 서울 강동구 한 오피스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장 전 의원은 2015년 11월 부산 모 대학 부총장 시절 당시 비서 A씨를 상대로 준강간치상의 성폭력을 휘두른 혐의로 경찰에 고소당해 최근 경찰 수사 중이었다. 그동안 그는 의혹을 강력히 부인해왔다.

A씨 측은 전날 사건 당일 호텔에서 촬영한 동영상, 국과수 감정서, 문자 메시지 등을 수사기관에 제출하며 증거를 공개했다. 이와 관련해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예고했으나 장 전 의원 사망 소식이 나온 후 “기자회견은 사정상 취소한다”고 밝혔다.

장 전 의원의 죽음이 알려지자 정치권 일부에선 그의 편을 드는 듯한 발언들이 나오기도 했다.

김희정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에서 “고인에 대해 이런저런 추측성의 이야기로 고인의 명예를 훼손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성태 전 의원도 라디오에서 “참기 어려운 고통이었을지도 모른다”며 “고인이 살았으면 보수 정치권에서 큰 역할을 했을 사람”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출신의 하태경 보험연수원장 역시 “그는 이미 죽음으로 그 업보를 감당했기에 누군가는 정치인 장제원에 대한 정당한 평가와 추모를 해줘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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