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방정부 셧다운에…이건희 기증품 해외순회전 연기

장병호 기자I 2025.10.30 13:59:24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 내달 전시 개막 미뤄
"셧다운 해제 이후 전시 개막·초청 행사 진행"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중앙박물관이 미국 워싱턴 D.C.의 스미스소니언 산하 국립아시아박물관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품 국외순회전 ‘한국의 보물: 모으고, 아끼고, 나누다’의 개막이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연기됐다.

2021년 9월 국립중앙박물관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 기증품 전시회 '위대한 유산을 함께 누리다-故 이건희 회장 기증 명품전'에서 전시된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 (사진=방인건 기자)
30일 국립중앙박물관에 따르면 체이스 로빈슨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 관장은 이날 국립중앙박물관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현재 연방정부의 셧다운으로 인해 박물관이 임시 휴관 중”이라며 “박물관이 공식적으로 재개관한 이후 전시가 개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로빈슨 관장은 “갑작스러운 일정 변경으로 인한 혼란을 피하기 위해 11월 6일로 예정된 개막 프리뷰를 연기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당초 이번 전시는 다음달 6일 개막 프리뷰에 이어 8일 정식 개막 예정이었다.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은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이 해제되고 박물관이 다시 문을 연 뒤 이번 전시를 개막할 예정이다. 개막 이후 초청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021년부터 이번 전시 추진 논의를 시작했다. 2023년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 간의 한국실 지원사업 협약을 통해 본격적으로 전시를 준비해 왔고, 현재 전시품 설치가 완료된 상태다.

이번 전시에선 이건희 회장 기증품 중 회화, 도자, 공예, 불교조각 등 각 분야 대표작 250여 점을 소개할 예정이었다. 국보인 정선의 ‘인왕제색도’와 ‘금동보살삼존입상’, 보물 ‘백자 청화 동정추월문 항아리’ 등이 전시품으로 포함됐다.

그러나 개막이 미뤄지면서 전시 기간도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 전시는 내년 2월 1일까지 예정돼 있으며 이후 시카고박물관, 영국박물관 순회 전시가 계획돼 있다.

미국 연방정부는 내년 예산안 처리에 실패해 지난 1일부터 셧다운에 돌입했다. 연방정부 보조금과 민간 기부금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스미스소니언 박물관도 지난 12일부터 운영을 중단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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