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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북한이 비핵화를 이행하면 미국과 미국 동맹국이 보상을 할 것이라는 것을 보장하는 일종의 ‘에스크로 계정’을 활용한 방식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에스크로 계좌는 은행 등 제3자에게 대금을 예치한 후 일정 조건이 충족되면 인출이 되도록 하는 계정이다.
이는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주도하는 것으로, 미국 측은 이미 북미 간 비공개 실무회담에서 이번 계획에 대한 대북 설득을 시도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지금까지 미국이 비핵화의 대가로 북한에 제공할 경제적 보상의 구체적 방법론이 나온 적이 없었다는 점에서 이번 보도가 주목된다.
한 소식통은 “김 위원장에게 무지개 너머에 황금 단지(pot of gold)가 그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보증하기 위해 김 위원장 앞에서 흔들어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지난해 6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핵과 미사일을 줄이기 위한 구체적인 진전이 이뤄지지 않자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김 위원장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할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전했다.
패트릭 크로닌 미 신안보센터(CNAS) 아시아태평양 안보소장은 “‘우리의 동맹국과 친구들이 김 위원장, 당신의 이름으로 글로벌 은행 계좌에 에스크로로 돈을 예치하고 싶어하고 이는 의미 있는 비핵화 조치의 대가로 인출될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 미국이 할 수 있는 조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