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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19일 이슈어 코멘트에서 이번 매각이 유동성 확충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PRS 관련 현금유출 규모 등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PRS는 매수인이 주식을 처분할 때 기준가격과 매도가격의 차액을 매도인과 정산하는 계약이다. 주가가 떨어지면 손실은 매도인이 떠안는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16일 이사회에서 한화오션 보통주 2216만9660주(7.24%)를 1조3834억원에 PRS 방식으로 처분하기로 결정했다. 기준가격은 15일 종가인 주당 6만2400원이다. 지난 4월 4.33%를 1조7000억원에 넘긴 데 이은 두 번째 거래로 한화오션 보유지분은 모두 정리됐다. 2040년까지 약 20조원을 투입하는 우주위성 사업 등 자금 소요가 늘어난 데 따른 조치다.
다만 PRS 거래는 회계상 담보부 차입거래로 처리돼 장부상 차입금을 늘린다. 한화시스템의 연결 총차입금은 2024년 말 4732억원에서 올해 6월 말 3조3911억원으로 7배 넘게 늘었다. 지난 4월 1차 PRS 거래 금액이 차입금으로 반영된 영향이 컸다. 같은 기간 총차입금/EBITDA는 1.2배에서 6.8배로 뛰었다.
한신평은 이번 거래도 같은 방식으로 인식되면 연결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가 각각 189.4%, 36.1%까지 오를 것으로 추정했다. 매수인이 지분을 모두 시장에 팔아 관련 차입금이 사라지면 각각 122.0%, 16.7%로 낮아진다는 계산이다.
문제는 한화오션 주가다. 1차 PRS 기준가격은 지난 4월 3일 종가인 12만8000원이었지만 2차 기준가격은 지난 15일 종가인 6만2400원으로 반년 새 절반 아래로 내려왔다.
한신평은 1차 계약의 경우 기초자산 상당 부분이 이미 정산돼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봤다. 반면 2차 계약이 더해지면서 잠재 현금유출 부담은 확대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2차 계약은 정산 주기도 3개월에서 1개월로 짧아졌다.
권혁민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매각대금 유입으로 유동성을 확충하고 투자재원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재무부담 관리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라면서도 “정산 시점 주가가 기준가격을 밑돌면 추가적인 현금부담이 발생하는 만큼 한화오션 주가 추이와 계약별 정산조건을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가로 확보한 자금의 구체적인 활용계획과 투자 확대에 따른 재무안정성 추이도 점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