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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 이부진 호텔신라(008770)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028260) 사장 등은 오전 10시40분께 선영을 찾아 1시간가량 머물렀다. 호암의 손자인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한·UAE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BRT)’ 일정으로 인해 불참했다. 이 회장은 귀국 후 따로 선영을 찾을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 사장단은 예년처럼 올해도 추도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오후에는 호암의 외손자인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이 선영을 방문했다. 아울러 신세계그룹 사장단이 오후에 참석했다. 다만 호암의 막내딸인 이명희 신세계(004170) 총괄회장과 그의 아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딸 정유경 ㈜신세계 회장은 선영을 찾지 않았다.
범삼성 계열 그룹 일가는 과거 호암 추도식을 공동으로 열었다. 하지만 형제인 이맹희 전 CJ 회장과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이 상속 분쟁을 벌인 2012년 이후 같은 날 시간을 달리해 따로 선영을 방문해 왔다.
호암은 격동의 한국 현대사를 상징하는 거인으로 불린다. 사업보국(事業報國) 철학을 바탕으로 국가와 사회, 인류에 공헌하고 봉사하겠다는 뜻을 품고 지냈다. 인재제일(人材第一), 합리추구(合理追求) 철학도 강조했다.
1910년 경남 의령에서 태어난 호암은 1938년 삼성상회를 세우며 청과물·건어물 수출업을 시작했다. 이는 현재 삼성물산의 모태다. 이후 1953년 제일제당을 세우고 설탕 사업을 시작했다. 이는 CJ그룹의 뿌리다. 호암은 그 뒤로도 1954년 제일모직, 1969년 삼성전자, 1972년 삼성중공업 등을 창업했다.
특히 한국 반도체 산업의 뿌리가 된 ‘도쿄선언’은 한국 기업사(史)에서 가장 극적인 퀀텀점프 순간 중 하나로 꼽힌다. 1983년 2월 8일 당시 일본 도쿄에 머물던 호암은 반도체업계를 주도하던 미국과 일본의 비웃음 속에 “누가 뭐라고 해도 삼성은 반도체 사업을 해야 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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