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한국은행 통계를 분석한 결과, 9월 1일부터 이날까지 원·달러 평균 환율(오후 3시 30분 기준)은 1358.75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1404.35원보다 45.6원 떨어진 것이다. 월 평균 환율이 1300원대로 내려온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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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환율 수준이 낮아진 것과 별개로 변동성은 최근 다시 커지고 있다. 이번달 환율의 전일대비 평균 등락 폭(오후 3시 30분 종가 기준)은 7.04원으로 8월(4.37원)보다 약 61% 확대됐다. 올해 3월(11.35원), 4월(8.88원), 7월(8.36원) 등 9월보다 변동 폭이 컸던 달도 있었지만, 8월 들어 크게 낮아졌던 변동성이 한 달 만에 다시 확대됐다.
9월 중에도 큰 폭의 출렁임을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9일 1336.1원에서 18일 1383.3원까지 불과 7거래일 만에 47.2원 뛰었다가 30일까지 다시 30.5원 하락했다. 22일에는 하루 동안에만 22.8원 떨어지기도 했다. 월 평균 환율만 놓고 보면 하향세지만 짧은 기간 환율의 방향 자체가 여러 차례 뒤집히기도 했다.
환율 변동성을 둘러싼 경계감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기업 입장에서는 환율의 절대 수준뿐 아니라 짧은 기간 방향이 크게 바뀌는 장세가 더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단기간에 환율이 10~ 20원씩 오르내리면 수출입 결제 시점과 환헤지 전략을 정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환율이 다시 추세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은 낮게 봤다. 경상수지 흑자와 반도체 수출 호조 등에 따른 달러 공급이 환율 상단을 제한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변동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소 엇갈렸다. 가장 큰 변수는 중동 전쟁,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이 꼽힌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경상수지 흑자 등 달러 공급 물량 자체가 상당해 중기적으로 환율이 1400원 이상으로 올라가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며 “다만 대외 환경을 봤을 때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국제 유가 등 원화에 좋지 않은 상황이 많아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조금 클 것”이라고 했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채 금리나 달러의 경우 많이 올라가 있는 편이라 대외적인 상방 압력이 진정되면 수급상 (환율이)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7~8월 같은 일방적인 추세 형성은 어려울 것으로 보며 (변동) 폭도 조절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7~8월에는 원화 강세 방향으로 사실상 일방적인 환율 하락 흐름이 이어졌지만, 9월에는 단기 저점을 확인한 뒤 1300원대 후반까지 반등하는 등 방향성이 바뀌면서 변동성이 커졌다”며 “10월 이후에는 9월보다는 변동성이 다소 낮아지며 전저점 수준인 1335~ 140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본다”고 했다. 9월에는 중동 확전과 국제 유가 급등, 미 국채 금리 상승, 엔화 급변 등 여러 대외 충격이 한꺼번에 겹쳤지만, 4분기에는 이런 요인들의 중첩 효과가 약해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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