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트라인텔은 카카오벤처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9일 밝혔다. 구체적인 투자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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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분광 이미징은 하나의 이미지에 수십개에서 수백개의 파장 정보를 담는 기술이다. 일반 RGB 영상이나 열화상 영상이 물체의 형태와 온도 중심 정보를 제공하는 것과 달리, 초분광 데이터는 각 픽셀의 스펙트럼 패턴을 분석해 물질의 종류와 상태를 구분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유해물질 유출, 연소 화염, 폐기물, 구조물 열화, 위장체 등 육안으로 식별하기 어려운 대상을 원거리에서 비접촉 방식으로 분석할 수 있다. 스펙트라인텔은 기존 감시 기술에 파장 정보를 더해 대상의 종류와 상태, 위험 징후를 4차원 데이터로 판별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초기 제품으로는 일반 천문 장비에 장착할 수 있는 초분광 어댑터 ‘아스트로-HSI(ASTRO-HSI)’를 개발하고 있다. 기존 망원경에 연결해 천체의 파장별 이미지와 픽셀별 스펙트럼 데이터를 획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회사는 천문 장비 시장을 초기 진입 시장으로 삼아 사용자 데이터를 확보한 뒤 이를 산업·국방용 초분광 플랫폼 고도화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초소형 이미징 초분광기 시제품을 고도화하고 핵심 인재 채용도 확대한다. 향후 미사일과 발사체 식별, 산업 비파괴검사, 환경 유해물질 감시, 식품·농업 이물질 검사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힐 방침이다.
스펙트라인텔은 카이스트 물리학과에 재학 중인 유동호 대표가 창업했다. 유 대표는 핵융합 플라즈마, 외계행성, 발사체, 우주물체 등 원거리 대상 식별 연구를 수행해왔다.
아마추어 천문 데이터를 활용한 광시야 외계행성 탐색 시스템, 원격 비접촉 분광 기반 발사체 식별 시스템, 미확인 우주물체 탐지·추적용 광학 감시 시스템 등을 개발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주관 ‘스페이스 앱스 챌린지’ 글로벌 파이널리스트에 선정됐으며 미래항공우주학술대회에서 LIG D&A 대표이사상을 수상했다.
창업 전에는 기초과학연구원(IBS) 행성대기그룹에서 약 1년4개월간 금성 대기 상층부의 미확인 흡수체 변화를 추적하는 연구를 수행했다. 물리 모델과 인공지능(AI), 망원경·분광기 하드웨어 제작, 실측까지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한 경험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김영무 카카오벤처스 심사역은 “스펙트라인텔은 초분광 기반의 초장거리 관측·분석 기술로 방산과 우주 시장을 혁신하고자 하는 팀으로, 자체 설계한 디바이스를 통해 초소형화와 초경량화를 동시에 구현했다”라며 “기술적 한계를 뛰어넘은 천체 관측 디바이스를 시작으로 산업용 경보기, 전술 관측 드론, 능동형 기만체 식별장치 등 방산 시장과 심우주(Deep Space) 연구 시장까지 확장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동호 스펙트라인텔 대표는 “현재 카메라와 감시 시스템은 빠르고 선명해졌지만 대상이 무엇인지 식별하는 데 필요한 정보는 여전히 부족하다”며 “시간과 공간, 파장을 함께 보는 4차원 감시 기술을 통해 환경, 산업, 국방, 우주 분야에서 물질을 정확히 식별하는 센서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