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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갈등의 불씨는 꺼지지 않았다. 송 비대위원장은 “지지하지 않는 후보를 원색적으로 비난하거나 당내 분열을 조장해선 안 된다”며 봉합을 시도했지만, 일부 당원들의 거센 야유가 이어지며 잠시 발언을 멈추기도 했다. 찬탄(탄핵찬성)파인 조경태 당대표 후보의 연설 차례가 되어도 관중이 ‘배신자’ 연호를 시작하며 사회자가 직접 당원들을 진정시키는 모습도 연출됐다.
이 같은 야유에는 강성 지지층, 특히 친길(親전한길)계 사이에서 전 씨만 징계 대상으로 언급된 점에 대한 불만이 크게 작용했다. 부산 지역구 당원들이 주로 모인 이날 현장에서는 전 씨를 비판하기보다 포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책임당원인 김통일(60대, 남) 씨는 “전 씨가 죽기 살기로 돕고 있지 않나”라며 “전 씨가 없었으면 국민의힘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지연(60대, 여)씨는 “이번에 전 씨가 먼저 한 게 아니라 김근식 후보가 먼저 영상을 틀고 도발을 한 것”이라며 “탈당이나 제명 사유가 된다면 똑같이 해야 하는데, 전 씨만 한다는 게 말이 안 된다. 정당하지도 않고, 객관적이지도 않다. 그렇기 때문에 분개하는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어게인’ 세력에 대한 방어 논리도 나왔다. 이 씨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복귀시키라는 게 아니라, 그 정신을 이어가서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지켜야 한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자유대한민국이 사라져가고 있는 현실에 대해 목청을 높이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광장 세력이 당 전면에 나서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책임당원 이모(60대, 여) 씨는 “당 안에서 분란을 만들지 말고 밖에서 싸워야 한다”며 “계엄을 일으킨 대통령을 옹호하는 윤 어게인도 가능성이 없다. 보수가 중도로 갈 수 있게 자중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14일 중앙윤리위원회 회의를 열고 전 씨에 대한 징계 관련 논의를 이어간다. 정점식 사무총장은 “모든 징계 절차는 소명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며 “본인 소명을 듣기 위해 절차를 다시 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전 씨는 언론 공지를 통해 “김근식 후보가 국민의힘 동지를 향해 극우라는 말로 자극을 시도했다”며 “김 씨가 오르자 이미 배신자라는 연호가 장내에 터져 나온 상황이고, 전한길은 이런 연호를 주도하거나 당내 소란을 일으킬 목적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