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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은행권에 따르면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이 지난달 1~30일 방카슈랑스(은행연계보험) 채널을 통해 판매한 달러보험은 1779억원 규모로, 전년동월(718억원) 대비 147.8% 증가했다. 지난해 달러보험 판매액이 사상 처음 1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판매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금융권에서는 환율 상승에 따른 환차익 기대가 여전히 달러보험 수요를 떠받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지난해 4대 은행의 달러보험 판매액은 1조 4288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금융감독원이 지난달 15일 달러보험에 대해 소비자경보를 발령했는데도 판매 증가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조사 결과 달러보험은 환테크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상품임에도 일부 판매 과정에서 수익률을 과대 포장하거나 환차익을 강조하는 사례가 확인됐다. 그러나 달러보험은 보험료와 보험금이 외화로 지급될 뿐, 기본 구조는 원화 보험과 동일하다. 납입 보험료 전액이 투자되는 것이 아니라 위험 보장 비용과 사업비를 제외한 금액만 적립되는 만큼 환차익을 노린 투자 수단으로는 한계가 뚜렷하다는 지적이다.
달러보험은 환율 변동에 따라 보험료 부담이 늘어나거나 보험금의 원화가치가 줄어드는 등 소비자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보험료 납입과 보험금 지급이 모두 외화로 이뤄져 환율 변동의 영향을 직접 받아서다. 보험기간 중 환율이 상승하면 보험료 부담이 커지고, 보험금 수령 시 환율이 하락하면 실제 받는 금액이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 그럼에도 일부 판매 과정에서는 이러한 환율 하락 위험이나 보험료 부담 증가 가능성이 충분히 설명되지 않은 사례가 나오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환율 변동성이 달러보험 가입자에게 고스란히 부담으로 전가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석진 하나은행 외환딜러는 “케빈 워시가 미 연준 의장 후보로 거론되면서 글로벌 달러 약세 흐름이 일부 되돌려지는 모습”이라며 “다만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물량 유입과 국민연금 환헤지 경계감이 지속돼 환율 상승폭은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 주 일본 조기총선 결과에 따라 환율의 추가적인 방향성이 정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민혁 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워시 후보의 ‘금리 인하와 양적 긴축’이라는 상반된 정책 신호로 당분간 환율 변동성이 큰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다만 당국의 대응 강도가 높아질 경우 환율 상승세는 점차 진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최진호 우리은행 WM상품부 차장은 “원·달러 환율의 상·하방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에서 환율이 단기간에 안정적인 하락 추세로 전환될 것이라는 기대는 경계할 필요가 있다”며 “환율 방향성이 불확실한 만큼 이를 전제로 한 투자성 상품 가입에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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