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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비상업 부문의 순매도는 일본 당국이 2024년 7월 11~12일 이틀에 걸쳐 개입에 나서기 직전(18만2033계약) 이후 가장 큰 규모라고 닛케이는 부연했다. 올해 4월 30일 개입 직전(10만2059계약)과 비교해도 크게 웃돈다.
블룸버그통신 역시 같은 CFTC 자료를 인용해 옵션·선물 시장에서 헤지펀드 등 레버리지 투자자의 엔화 추가 하락 베팅이 지난달 30일 기준 약 13만8000계약으로 늘었다고 이날 보도했다. 주로 헤지펀드처럼 차입을 일으켜 투기하는 참여자만 좁게 집계한 수치로, 저금리 엔화를 빌려 고금리 자산에 투자하는 엔 캐리 트레이드가 정점을 이뤘던 2007년 이후 가장 큰 규모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어느 지표든 엔화가 더 약해질 것으로 보고 판 물량이 그만큼 많다는 의미다. 지난달 23~30일 한 주 동안에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원유값 급등에 따른 물가를 잡기 위해 조기에 금리 인상으로 돌아설 것이라는 관측에 달러 매수세가 힘을 받으면서 엔화 약세가 가속화했다.
투기 세력이 대거 몰리면서 추가 엔저에 대한 관측도 더욱 커졌다. 엔화 값은 최근 달러당 162엔대까지 떨어져 약 39년 반 만의 최저 수준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시장에서 개입 경계감이 한층 높아지는 분위기는 아직까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지난 2일 발표된 6월 미국 고용통계에서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가 시장 예상을 크게 밑돌면서 조기 금리 인상 관측이 후퇴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 내용은 가장 최근 CFTC 데이터엔 반영되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엔화를 팔고 달러를 사는 흐름은 여전히 우세하다는 진단이다.
엔화 매도세를 부추기는 요인은 또 있다. 지난달 30일 공개된 일본 정부의 경제·재정 운영 기본방침 원안에는 ‘재정건전화’라는 표현이 빠졌고, “적절한 금융정책 운영이 이뤄지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적혔다. 우에다 아키히로 다이와증권 시니어 전략가는 “재정이 방만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엔화 매도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당국은 개입에 나설 때 ‘투기적인 엔화 매도’ 상황을 줄곧 주시해왔다. 시장의 개입 경계감이 커질 만도 하지만, 엔화가 완만하게 하락하는 국면에서는 개입에 나설 명분을 잡기 어렵다. 스즈키 료 SBI리퀴디티마켓 전무는 165엔 부근에 엔화를 되사려는 손절매 주문이 몰려 있다며 “당국이 165엔을 밑돌아 엔화 약세가 가속하는 시점을 기다렸다가 개입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개인 외환증거금(FX) 거래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개입을 예상해 엔화를 사두는 움직임이 나온다. 엔화 매수 개입으로 엔화가 오르면 이들이 곧바로 되팔아 차익을 챙기기 때문에 개입 효과가 약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스즈키 전무는 “엔화 약세가 더 진행돼 이들이 손실을 견디지 못하고 매도에 나선 뒤에야 개입 효과가 커지기 쉽다”며 개입 시점은 아직 뒤로 미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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