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이란 공격으로 촉발된 무력 충돌이 중동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국내 산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전쟁의 장기화 여부를 예단하기 어려운 만큼, 최악 시나리오를 염두에 둔 대응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라 유가 및 해상 운임 상승, 제품 원가 부담 확대 등 복합 리스크에 직면하게 됐다.
전문가들은 미국, 러시아, 중남미 등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를 서두르고 비축유 점검과 수요 관리 대책을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물류비 인상 가능성이 큰 만큼 정부의 기업 지원이 다각도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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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상식 원장은 4일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국내 정유사들은 중동산 원유에 맞춰 정제 설비가 구축돼 있다”며 “현실적으로 비용 문제를 고려할 때 점진적 다변화가 최선”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 현재 전체 원유 수입의 약 71.9%를 중동 지역에 의존하고 있다. 정부는 그간 수입선을 다변화했지만 비용 부담과 정제 설비 특성상 중동 의존도를 단기간에 낮추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중동 리스크가 장기화할 경우 미국산 원유 수입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장 원장은 “미국산 원유를 비롯해 미국 알래스카에서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이 가능할 것”이라며 “몇년 지나면 미국 수입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허윤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중장기적으로 원유 수입선 다변화 비중을 높여야 한다”며 “원자력 발전 비중 확대도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에너지 수요 관리 정책의 필요성도 함께 제기했다.
중장기적으로 산업 전반에 걸쳐 발생할 수 있는 복합 리스크를 점검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이상준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는 “관건은 전쟁의 지속 기간”이라며 “수급 위기를 전제로 산업 전반의 가격 충격과 대응 방안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업 물류비 인상에 수익하락 직격탄 우려
유가 상승뿐 아니라 해상 운임 급등에 따른 물류비 부담도 기업 실적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전망이다. 중동 지역에서 진행 중인 국내 기업들의 신규 프로젝트 역시 지연 또는 취소 가능성이 제기된다. 기업들은 미국·이란 전쟁 여파를 분석하고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회의에 착수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주요 가전업체들은 TV, 냉장고, 세탁기 등 부피가 큰 제품을 주로 해상 운송에 의존하고 있다. 운임이 급등할 경우 영업이익 감소로 직결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물류비 지출은 삼성전자가 1조8318억원, LG전자가 2조2683억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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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기업의 중동 지역 사업 확대 전략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현재 중동에 해외 법인을 둔 한국 기업은 140곳이다. 삼성이 28곳으로 가장 많다. 네옴시티 등 스마트시티 관련 네트워크 인프라 등 삼성, SK, 현대차, LG 등 주요 기업이 중동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프로젝트 규모는 더 커지고 있다.
김태황 교수는 “중동에서 전면전으로 확전되지 않더라도 산업시설, 유전, 데이터센터 등 주요 인프라에 대한 불안 요인이 지속될 수 있다”며 “신규 프로젝트의 좌초나 지연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전반적인 에너지 공급망 재점검에 나설 때라는 의견도 나온다. 강천구 인하대 제조혁신전문대학원 초빙교수는 “단기 처방에 그칠 것이 아니라 시나리오별 에너지 자원 확보 전략과 공급망 다변화 방안을 구체화해야 한다”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국가 차원의 공급망 전반을 재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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