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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티몬의 사정을 잘 아는 업계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영업재개 지연) 상황과 비슷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며 “오아시스마켓이 좋은 명분으로 티몬을 인수한 건데, 여전히 여론과 분위기가 호전되지 않아 양사 모두 재개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으로 안다”고 말했다.
현재 티몬의 모회사는 새벽배송 전문 이커머스 업체 오아시스마켓이다. 지난해 기업회생 갈림길에 섰을때 티몬의 손을 잡고 기사회생 시켜준 주인공이다. 티메프 사태를 일으켰던 큐텐그룹 계열사인 위메프와 인터파크커머스는 모두 기업회생 문턱을 넘지 못하고 파산의 길을 걸었지만, 티몬만이 유일하게 오아시스마켓에 인수되며 재기의 발판을 만들었다.
하지만 티몬의 영업재개는 쉽지 않았다. 여전히 티메프 사태에 대한 후폭풍이 거센만큼 티몬 자체가 ‘불신의 늪’에 빠져있어서다. 기존 티메프 사태 피해자들의 지속적인 문제 제기는 물론, 이커머스 플랫폼에 필수인 PG사와 카드 회사의 참여도 원활히 이뤄지지 않으면서 지난해 9월 10일 예정했던 영업재개는 감감무소식인 상황이다.
유통업계에선 올 상반기 내에 티몬이 영업재개에 나서지 못하면 향후 이커머스 시장에서 급속도로 입지가 축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이커머스 시장은 쿠팡 사태 이후 미세한 균열이 일어난 상태다. 여전히 쿠팡 중심 이커머스 시장이긴 하지만 일부 고객층이 11번가, SSG닷컴, 네이버, G마켓 등으로 분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올해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전개될 양상이다. 이 같은 시점에 티몬의 재기가 늦어진다면 사실상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
업계 한 관계자는 “2026년은 지난해 말 쿠팡 사태라는 큰 변수가 생기면서 이커머스 시장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데, 과거에 묶인 티몬은 설자리가 점점 줄어들 것”이라며 “당장 각 이커머스 플랫폼들이 멤버십과 배송 측면에서 차별화 경쟁에 힘을 주고 있는 상황이어서, 올 상반기가 넘어가면 티몬은 가장 후발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티몬이 향후 결제시스템내 카드 회사를 단기간내 확보하지 못한다면, 계좌 이체 같은 특정 결제수단만을 활용한 ‘반쪽’ 운영을 재개할 순 있다. 하지만 소비자 편의성이 타 플랫폼대비 현저히 낮은데다, 입점 판매자(셀러)들 입장에서도 효율적이지 못해 고객과 셀러 확보에 힘이 부칠 가능성이 높다.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일각에선 티몬을 인수한 오아시스마켓을 향한 압박이 거세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오아시스마켓은 지난해 6월 티몬을 116억원에 인수했고, 미지급 임금과 퇴직금 등 65억원 규모의 채권도 부담했다. 이후 같은 해 7월엔 플랫폼 운영 정상화를 위해 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등 현재까지 티몬을 위해 쓴 돈만 700억원에 육박하는 상황이다. 2024년 오아시스마켓의 연간 영업이익인 222억원과 비교하면 상당히 큰 액수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오아시스마켓의 영업이익은 2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7% 감소했다. 지속적으로 매출 성장세는 이어가고 있지만, 티몬 인수 등 투자 비용이 반영되며 수익성이 악화되는 모습이다. 오아시스마켓 입장에서도 매출 없이 비용 지출만 이어가고 있는 티몬은 ‘계륵’ 일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티몬은 결제시스템에 카드사를 붙이는 것 자체가 우선돼야 하겠지만, 이후 벌어진 타 플랫폼과의 격차를 어떤 식으로 메우느냐가 관건”이라며 “오아시스마켓 차원에서도 비용이 계속 나가는 상황인만큼, 기존과 다른 접근법으로 티몬 영업재개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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