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협중앙회가 서울사무소에 설립한 부실채권 정리회사 ‘KCU NPL 대부’가 부실채권 매입 경력직 채용에 난항을 겪으며 상시 채용을 검토하고 있다. KCU NPL 대부는 신협의 부실채권 정리를 위해 지난 5월 설립된 자회사로 신협중앙회가 지분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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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회는 KCU NPL 대부 설립 이후 부실채권 정리에 속도를 내기 위해 900억원을 더 출자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개별 신협 조합이 경·공매를 진행하고 부실 채권을 매각하는 것보다 자회사인 대부회사를 통해 부실채권을 털어내는 것이 더 신속히 연체율을 관리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럼에도 부실채권을 정리할 인력을 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다. 신협중앙회 관계자는 “현재 KCU NPL 대부에는 총 6명의 직원이 부실채권 매입 업무를 진행하고 있는데 그 중 4명은 중앙회에서 파견으로 나가 지원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경력채용이 순탄히 진행되지 않으면 상시 채용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부실채권을 털어내기 위해 관련 인력을 구해야 하는 건 신협만의 일이 아니다. 수협중앙회도 최근 이사회를 열고 500억원을 출자해 ‘Sh대부’를 설립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사무실은 서울시 송파구 수협중앙회 본부 안에 마련할 예정이다. 다만 Sh대부도 관련 인력을 구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새마을금고는 자회사인 MG신용정보가 설립한 손자회사 MCI대부를 통해 부실채권을 매각하고 있다. 전국 새마을금고는 3분기까지 MCI대부에 2조 10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처분했다. 그러나 MCI대부의 직원은 20명 수준으로 16조원에 달하는 새마을금고의 부실채권을 처리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MCI대부는 대부업법에 따라 총자산이 자기자본의 10배를 초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새마을금고는 자체적으로 부실채권을 관리할 수 있는 자산관리회사 설립 추진에 나서고 있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자산관리회사를 설립하면 현재 MCI대부가 담당하는 부실채권 매입과 MG신용정보가 담당하는 추심을 한 번에 할 수 있어 효율적”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