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해 우리 경제 2.0% 성장, 1700억달러 ‘역대 최대’ 경상수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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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하 기자I 2026.02.26 13:30:02

한국은행 ‘2월 경제전망’ 발표
경상수지 1300억→1700억달러 대폭 상향
올해 성장률 2.0%, 2년 만에 2%대 회복
“반도체 수출 호조 지속 시 2.2%도 가능”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은 올해 경상수지 전망치를 1700억달러로 400억달러 상향 조정하는 한편, 올해 성장률은 종전 1.8%에서 0.2%포인트 상향한 2.0%를 제시했다. 지난 2024년 연간 2.0% 성장 이후 2년 만의 2%대 회복이다.

사진=연합뉴스
올해 경제 2.0% 성장, 역대급 경상수지 온다

한은이 26일 발표한 ‘2월 경제전망’에 따르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종전 1.8%에서 0.2%포인트 상향한 2.0%로 수정됐다. 이는 연간 기준으로 지난 2024년 이후 2년 만의 2%대 성장으로, 미국 관세 영향과 건설투자의 더딘 회복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경기 개선 확대와 양호한 세계경제 흐름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영향이다.

한은 측은 “건설경기가 0.2%포인트 하방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반도체 경기 호조와 양호한 세계경제 흐름, 반도체와 의약품 관세부과시점 이연과 정부 소비투자지원책 등이 상방압력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내년에는 내수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세계경제 성장세 지속과 반도체 공급능력 확충 등으로 1.8% 수준의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앞선 전망치 1.9% 대비 0.1%포인트 하향 조정한 수치로 반도체 수출 물량 증가율이 둔화되는 시나리오를 전제했다.

더불어 올해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종전 전망치 1300억달러에서 크게 상향된 1700억달러로 예상됐다. 지난해 사상 최대치였던 1230억달러를 대폭 웃도는 수치로 이 전망에 부합한다면 2년 연속 사상 최대 경신이다. 한은은 내년 전망 역시 1200억달러에서 1400억달러로 올려 잡았다.

경상수지는 국가 간 상품, 서비스의 수출입과 함께 자본, 노동 등 모든 경제적 거래를 합산한 통계다. 한 나라의 기초체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크게 상품수지, 서비스수지, 본원소득수지, 이전소득수지로 구성된다.

올해 물가의 경우 종전 전망치 2.1% 대비 0.1%포인트 상향한 2.2%가 될 것으로 제시했다. 수요 압력은 제한적이지만 전자기기와 보험료 등 비용 상승 압력이 상향 조정의 주된 요인이다.

자료=한국은행
우리나라에 미치는 반도체 경로별 영향과 시나리오

한은은 반도체 수출에 대해 올해 수준의 호조가 내년까지 이어지는 낙관 시나리오와 내년 하반기 중 수출 증가세가 급격히 둔화되는 비관 시나리오를 각각 제시했다. 한은이 기본 시나리오를 토대로 전망한 올해 경제성장률은 2.0%, 내년도 경제성장률은 1.8%다.

기본 시나리오에서는 향후 반도체 수출이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가지만, 증가폭은 점차 둔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해 반도체 수출 물량 증가율이 16%였다면 올해 중으로는 10% 내외, 내년에는 8% 내외 수준으로 점차 둔화할 것으로 가정했다.

낙관적인 시나리오에선 반도체 확보 경쟁이 심화하면서 올해 반도체 수출이 지난해 수준으로 지속되는 것을 가정했다. 해당 시나리오에서 우리나라 성장률은 기본 전망 대비 올해 2.2%, 내년 2.1%로 예상된다. 올해와 내년 물가상승률은 각각 0.1%포인트 상향한 2.3%, 2.1%다.

반면 반도체 수출 증가세가 AI 수익성에 대한 시장 실망감 등으로 내년 급격히 둔화되는 상황에서는 성장률이 올해과 내년 각각 1.8%, 1.5%로 하향 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물가상승률의 경우 내년과 내후년 각각 0.1%포인트 하락한 2.1%, 1.9%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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