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보다 윗급 ‘센추리’ 독립 브랜드로…토요타 회장 “日의 자존심”

정병묵 기자I 2025.10.29 14:44:20

토요타, 29일 ‘재팬 모빌리티쇼’서 ‘센추리’ 브랜드 출범
1969년 메이지유신 100년 기념 車…선대회장 평생 탑승
아키오 회장 “일본 수공예 장인 문화 전세계로 전달할 것”
“잃어버린 30년 딛고 ‘재팬 프라이드’ 세계에 전할 것”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일본 토요타자동차의 내수용 최고급 차량 ‘센추리(Century)’가 그룹 내 다섯번째 독립 브랜드로 출범했다. 토요다 아키오 토요타자동차 회장은 센추리를 통해 “일본 장인 정신을 세계 자동차 시장에 전파하겠다”고 밝혔다.

아키오 토요타 회장은 29일 일본 도쿄 빅 사이트에서 열린 ‘재팬 모빌리티쇼 2025’에서 센추리 브랜드 독립을 발표하며 “이 차가 일본의 잃어버린 30년, 일본의 국격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요다 아키오 토요타자동차 회장이 29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재팬 모빌리티쇼 2025’에서 ‘센추리’ 브랜드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토요타)
센추리는 메이지 유신 100년(1969년)과 창업자 토요다 사키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명명된 브랜드로 토요타의 초호화 브랜드 중에서도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렉서스의 상위 브랜드로 영국 롤스로이스처럼 일본 수공예 장인의 문화를 전세계로 전달하는 것이 목표다. 토요타, 렉서스, 히노(상용차), 다이하츠(소형차)에 이어 5번째 독립 브랜드다.

아키오 회장은 “1963년 ‘전통도 명성도 없는 토요타가 세계에 통할 최고급차를 만들 수 있겠는가’라는 평가를 받을 때, ‘전통은 나중에 자연스럽게 생기는 것’이라며 지금까지 없던 새로운 고급차를 만들자‘며 도전했다”라고 설명했다.

봉황 엠블럼에는 에도시대 금속세공을, 시트 원단에는 니시진(西陣織) 직물을 사용하는 등 일본의 전통과 문화를 자동차에 담았다. 이렇게 태어난 센추리를 토요다 쇼이치로 명예회장(1925~2023년)은 1세대는 물론, 2세대, 3세대까지 평생의 애차로 타고 다녔다.

일본 도쿄에서 열린 ‘재팬 모빌리티쇼 2025’에서 공개된 센추리
아키오 회장은 “평화로운 일본의 재건에는, 자동차 산업이 원동력이 되어 일본 국민에게 웃음과 평화로운 일상을 되찾게 하고자 한 산업보국의 정신이 담겨 있다”며 “일본의 전통에 기반하면서도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자동차, 세계 평화와 문화 교류에 공헌할 수 있는 자동차를 만들고자 했던 것이며 ‘재팬 프라이드’라는 자존심을 짊어지고 태어난 차가 센추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1세대 센추리가 탄생한 지 반세기가 넘은 지금, 오늘날 일본은 ‘재팬 넘버 원’이라고 불리던 시대는 지나가고, ‘잃어버린 30년’ 이라는 말이 익숙해졌다”며 “일본은 다소 활기와 생기를 잃은 듯하며 세계에서 그 존재감 또한 희미해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센추리는 토요타자동차의 단순히 하나의 브랜드가 아니며 일본의 마음, ‘재팬 프라이드’를 전 세계에 전하는 브랜드”라며 “앞으로 센추리를 그렇게 성장시켜 나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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