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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투자와 함께 데이터센터 등 AI 산업 인프라 건설 원칙도 제시했다. 그는 “대규모 공장이 신설된다면 반드시 재생에너지 기반을 두고, 동시에 지역 균형 발전에 부합하는 입지로 고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AI 확산과 반도체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삼성과 SK가 글로벌 시장의 큰 축을 담당하는 만큼 오픈AI와의 파트너십은 글로벌 시장을 이끌 상생의 모델”이라면서 “오픈AI와의 협업이 국내 수출 확대와 고용 창출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인 AI 테스트베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접견에서는 미국이 주도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와 연계된 반도체 협력 논의도 진행됐다.
오픈AI는 2029년까지 한국 반도체 기업으로부터 총 90만 웨이퍼를 조달하겠다는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이는 국내 주요 기업이 현재 월 단위로 생산하는 전체 물량에 맞먹는 규모다. 업계에서는 향후 수요 충족을 위해 기존 생산능력의 두 배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계 AI 인프라 구축에 한국 반도체가 필수적이라는 점도 언급됐다.
이 대통령은 올트만 CEO에 “AI가 완전히 새로운 세상을 열 것 같다. 행복한 세상이 될 수도, 위험한 세상이 될 수도 있다. 부디 인류에게 행복한 세상이 될 수 있도록 오픈AI가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올트먼 CEO는 “한국의 제조업 기반은 세계 최고 수준이며, 전 세계가 한국 없이는 AI를 발전시킬 수 없다”고 화답했다. 이어 “실리콘밸리에서는 ‘싱귤래리티는 메모리에 달려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반도체가 핵심이라는 공감대가 있다”고 강조했다.
접견에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오픈AI는 ‘국가 AI 대전환과 AI 인프라 혁신’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오픈AI는 한국 정부의 지역 균형 발전 기조에 공감하며 전남과 포항에 대규모 데이터센터(AIDC)를 세우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전남은 SK, 포항은 삼성이 각각 참여해 운영할 예정이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기자들을 만나 “글로벌 선도기업이 비수도권 지역에 AI 데이터센터 구축 의지를 밝힌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지역 산업과 연계한 AI 혁신 가속화, 인재 양성, 스타트업 육성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남·포항에 AI 고속도로가 건설되면 산업·공공 부문의 AI 전환 정책에도 탄력이 붙고,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된다”면서 “글로벌 AI 3강 도약을 앞당길 계기”라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취임 이후 AI를 국가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규정하고 ‘세계 AI 3대 강국 달성’을 국정 목표로 내세워왔다. 지난달에는 미국 뉴욕에서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을 만나 “한국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AI 수도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이번 올트먼 접견도 그 연장선이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만남을 1997년 김대중 전 대통령과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회동에 빗대기도 한다. 당시 손 회장은 IMF 외환위기 직후 한국에 초고속 인터넷망 구축을 조언했고, 이는 네이버·엔씨소프트 등 한국 IT 기업 성장의 토대가 됐다. 이번 접견 역시 한국이 ‘AI 전환기’에 맞춰 글로벌 기업의 전략적 조언을 확보하고 민관 협력 생태계를 강화하는 계기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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