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점 통과했나…리튬 가격 연고점 찍자 들썩이는 이차전지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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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하연 기자I 2025.11.27 16:27:07

이차전지 업황 반등 조짐…리튬가 한 달 만에 23%↑
에코프로비엠·포스코퓨처엠 등 관련주 주가 반등세
“탈중국·ESS 수요 확대…내년 실적 개선 사이클 진입”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이차전지 산업의 선행지표로 꼽히는 리튬 가격이 올해 최고치를 경신하자 관련주들이 다시 꿈틀대고 있다. 올해 내내 이어졌던 가격 부담과 전방 수요 둔화 등 악재가 서서히 해소되면서 업황 전체가 회복 국면에 접어드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커지는 분위기다.

출처:한국자원정보서비스.
27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에코프로(086520)와 에코프로비엠(247540)은 최근 6개월새 각각 113.56%, 81.03%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51.18%)을 상회하는 수치다. 전날 이들 종목은 각각 11.04%, 9.17% 상승 마감한 바 있다. 이에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이날은 1%대 약세로 거래를 마쳤지만, 시장에서는 추세적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전날 LG화학(051910)(9.37%), 포스코퓨처엠(003670)(9.57%), 삼성SDI(006400)(7.03%) 등 다른 이차전지주도 상승 마감했다. 최근 한 달 새 10% 넘게 떨어지며 시장 수익률을 밑돌았던 흐름과는 대비되는 양상이다.

가파른 리튬 가격 상승세가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리튬 가격은 kg당 91위안으로 연고점을 기록했다. 직전월 평균 대비 22.69% 오른 수치다. 연저점을 기록한 6월23일 57.7위안에서 5개월 만에 57.7%가량 치솟은 셈이다. 공급 조절 기조와 일부 광산 허가 이슈가 가격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소재 가격 급락으로 인해 양극재·전해액 업체들이 겪어 왔던 판가 하락 부담이 완화되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이번 반등이 구조적 바닥을 통과한 신호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업황 개선의 근거로는 글로벌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의 수요 확장이 거론된다. 특히 미국에서는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급증과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라 유틸리티 ESS 투자가 빠르게 늘고 있어서다. 시장에서는 미국 ESS 설치량이 2028년까지 연평균 26% 성장할 것으로 본다. 전기차향 수요 둔화 우려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배터리 업체들의 실적 모멘텀을 지탱할 현실적인 수요처로 ESS가 떠오른 셈이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ESS의 견조한 수요에 힘입어 리튬 분기 최대 판매량을 달성했다”며 “타이트한 수급으로 리튬 가격 역시 최소 연말까지 상승 추세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탈중국 정책도 국내 기업에는 기회 요인이다. 2026년부터 본격 적용될 ‘금지외국기관(PFE·Prohibited Foreign Entity)’ 규제로 중국산 소재를 일정 비율 이상 사용한 배터리는 세액공제 혜택을 못 받게 된다. ESS용 배터리의 중국산 점유율이 90%에 달했던 만큼, 시장 재편이 국내 업체들의 반사 수혜로 이어질 가능성에 증권가 전망이 한층 밝아졌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를 저점으로 리튬 가격이 구조적 반등국면에 들어섰다”며 “공급 조절과 ESS 수요 호조에 따라 소재 가격의 상방압력이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 내 배터리 공급망에서 탈중국 흐름이 강화되는 만큼 국내 기업의 점유율 확대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ESS 중심의 수요 구조 변화는 한국 배터리 업체들에 우호적인 환경”이라고 덧붙였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ESS로 인한 리튬 수요 회복을 주요 기업들이 언급하기 시작하면서 리튬 가격은 이제 완만한 반등의 초입 단계에 들어섰다”며 “리튬 가격 하락에 따른 판가 하락, 이에 따른 대규모 재고평가손실 구간이 종료됐다는 점에서 양극재 및 리튬염 관련 기업들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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