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모녀 참변' 음주운전자, 구속심사 출석…"유족분들에 죄송"

염정인 기자I 2025.11.05 13:58:22

특정범죄가중법 위반 혐의
50대 모친은 사망

[이데일리 염정인 기자 성가현 기자] 만취한 채 운전을 하다가 일본인 모녀를 치어 숨지게 한 30대 남성이 구속 기로에 섰다.

구속심사 출석하는 ‘일본인 모녀 참변’ 음주운전자.(사진=연합뉴스)
A씨는 5일 오후 1시 16분쯤 구속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3시 특정범죄가중법(위험운전치사상) 위반 혐의를 받는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하고 구속 필요성을 심리한다. A씨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결정될 전망이다.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상 혐의를 받는 A씨가 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성가현 기자)
검정 털 후드티 차림으로 법원에 출석한 A씨는 ‘유족분들께 할 말이 있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합니다”라고 답했다. 앞서 ‘소주 3병을 마시고 1㎞가량을 운전한 사실을 인정하는가’ ‘유족에게 할 말이 있는가’ ‘당시 상황은 기억하는가’ ‘일행 중에는 말리는 사람이 없었나’ 등 질문에는 침묵을 지켰다.

앞서 A씨는 지난 2일 오후 10시쯤 서울 종로구 동대문역 사거리 일대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일본인 모녀를 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이날 종로5가 식당에서 소주 3병을 마시고, 본인 소유의 테슬라 차량을 약 1㎞ 운전하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지난 3일 A씨에 대한 조사를 벌였고 이날 A씨는 범죄사실을 전부 시인했다고 밝혔다.

사고 직후 50대 어머니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지만 사망했다. 30대 딸은 이마와 무릎에 상처가 나 봉합수술을 하기 위해 병원에 입원해 있다. 딸은 사고로 늑골 골절 등 부상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 여성들은 지난 2일 관광을 위해 한국에 입국했고, 문역사문화공원(DDP) 쇼핑 후 종로구 소재의 낙산 성곽길을 보러 가던 중 참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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