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출신 대학생 나미타(21) 씨는 14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 중소기업 기술·경영 혁신대전’에서 AI 포토부스를 둘러보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울산과학대 재학생인데 기술기업들을 둘러볼 수 있다고 해서 왔다”며 “혁신 기술들을 보니 놀랍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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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고 이노비즈(기술혁신형 중소기업)협회와 메인비즈(경영혁신형 중소기업)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기술·경영 혁신대전은 ‘혁신형 기업, AI를 더하다’를 주제로 열렸다. AI를 비롯해 △탄소중립 △글로벌 △연구개발(R&D) 혁신 등 4대 중점분야 혁신기업 100여곳이 참가해 신기술과 신제품을 전시·홍보했다.
◇100여개사 기술·경영혁신 사례 전시
행사장 중앙에 위치한 주제관에서는 AI 기업 6곳이 각사의 기술을 선보였다.
‘밀레니얼웍스’가 운영하는 AI 포토부스 ‘애니모먼트’는 참관객들이 줄을 늘어설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포토부스 기기에 달린 카메라로 사진을 촬영하면 단 20초 안에 AI가 피사체를 캐릭터로 자동 변환한다. 남현지 밀레니얼웍스 이사는 “AI 버추얼 캐릭터를 제작하려면 평균 3000만~4000만원이 든다”며 “AI 포토부스를 이용하면 3000~4000원으로 즉석에서 제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기관에서 행사나 이벤트 주최 시 AI 포토부스를 대여하려는 수요가 많다”며 “추후 사진 촬영을 넘어 영상 기록도 가능하도록 기술을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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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기자가 “이노비즈협회는 중소기업에 어떤 도움을 주느냐”고 묻자 하이디는 “기술혁신 중소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돕는다”며 “이노비즈 인증을 받은 기업들은 연구개발(R&D) 지원, 글로벌 진출, 네트워킹 기회 제공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답했다.
백성욱 하이테커 대표는 “각 기업·기관의 수요에 맞춰 하이디를 학습시킨다”며 “24시간 응대할 수 있고 사람이 말하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담화를 제공하기 때문에 몰입감을 높일 수 있다”고 전했다.
◇“中企를 디지털 경제시대 선두주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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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탑산업훈장은 김태완 우원기술 대표와 정지원 에스제이오토텍 대표, 동탑산업훈장에 왕제원 이노바이오써지 대표, 근정포장에 최은하 광운대 교수, 산업포장에 정형권 금성풍력 대표와 김회택 프라임방재 대표가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급변하는 세계 기술 패권 경쟁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술·경영 혁신기업의 끊임없는 혁신과 도전이 필요하다”며 “민간 주도의 연구개발 확대, 기후환경 변화 대응, 글로벌 혁신생태계 조성 등을 통해 기술·경영 혁신 중소기업이 디지털 경제시대에 선두 주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광천 이노비즈협회 회장은 “대한민국 혁신의 선두주자로 활약해 온 이들이 오늘 이 자리의 주인공”이라면서 “다양한 기술이 어우러져 중소기업들이 혁신의 가치를 실현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을 이끌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명진 메인비즈협회 회장은 “AI는 이미 우리의 일상과 산업에 깊이 관여하며 디지털 전환의 성패를 가를 주요 수단으로 부상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AI와 관련된 다양한 인사이트를 얻어 기업 경영에 활용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