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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생산적인 회의를 진행한 결과 그린란드와 사실상 전체 북극 지역과 관련한 미래 합의의 틀을 마련했다”며 “이 해결책이 실현된다면 미국과 모든 나토 회원국에 매우 좋은 결과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이해를 바탕으로 2월 1일부터 (유럽 8개국에) 발효할 예정이었던 (그린란드) 관세를 부과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후 그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참석을 계기로 진행된 미 경제매체 CNBC와 인터뷰에서 그린란드 합의 틀에 와 관련해 골든 돔(차세대 미사일 공중 방어체계) 프로젝트와 광물권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미국과 덴마크 양측이 지지한 합의의 틀에는 덴마크의 그린란드 통치권을 존중하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그린란드 통제권 확보를 위해 무력 사용도 배제하지 않겠다던 트럼프 대통령이었으나 이날은 말을 바꿨다. 그는 다보스포럼 연사로 나서 “그린란드에 대한 무력 사용을 원하지 않고 사용하지도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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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강경 일변도였던 그린란드 문제에서 물러나자 외신들은 이를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변덕스러움으로 봤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는 집권 2기 들어 특정 기한을 제시하고 주요 정책이나 위협을 한 후 이를 반복했다”고 짚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의 혼란스러운 그린란드 U턴”이라고 표현했다. 미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또다시 ‘타코쇼’를 벌였다”고 비판했다. WP 역시 트럼프가 마음은 바꾼 이유는 “글로벌 금융 시장, 특히 채권 선물 시장의 반발에 따른 것이다”며 “강경한 유럽 정상 등 국제적 반발도 영향을 받았다”고 짚었다.
로이터는 아울러 참모진의 반대도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 변화를 이끌어냈다고 분석했다.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덴마크령 그린란드 통제권 확보를 위한 무력 사용을 배제한 배경에는 참모진의 제동이 있었다”며 “트럼프 행정부 핵심 인사 중 다수가 그린란드를 무력으로 장악하는 방안에 대해 난색을 보이면서 더 온건한 접근 방식을 선호했다”고 보도했다. 참모진 대부분은 그린란드에 대한 영향력 확대라는 목표에는 의견을 같이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적인 접근 방식에는 의견이 엇갈렸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강경파인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군사 옵션을 테이블 위에 올려두는 태도를 보였지만 J.D. 밴스 부통령이나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톰 단스 미 북극연구위원회 위원장 등 다수는 실질적인 이익만 취할 수 있는 절충안을 밀어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 선회에 당사국인 덴마크의 라르스 로케 라스무센 외무장관은 환영의 뜻을 표했다. 그는 덴마크 공영방송 DR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무역 전쟁을 중단하겠다고 했고 ‘그린란드를 공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는 긍정적 메시지다”고 말했다.
외신들은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을 막은 국가는 ‘희토류 카드’를 쥔 중국뿐이었으나 유럽이 ‘1승’을 거뒀다고 봤다. WSJ은 유럽 정상 간 단결된 뜻을 지속적으로 보여준 점도 트럼프 대통령을 물러나게 한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CNN 또한 “중간선거를 앞둔 현재 미국 유권자는 경제 충격에 극도로 민감해진 상태다”며 “다시 미국과 유럽이 충돌한다면 자신들의 ‘무역 파워’를 동원해 ‘불량배’ 미국을 진정시키고자 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그린란드 리스크’ 자체는 진정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적대국에 미국이 동맹국을 방어하는 데 전념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WP는 분석했다. 미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도 “동맹국이 미국을 바라보는 방식에 영향을 줬다”며 “미국을 더는 신뢰할 수 없는 동맹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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