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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9월 경상수지는 111억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5월 흑자 전환 이후 다섯 달 연속 흑자 행진으로, 지난 6월(125억6000만달러) 이후 3개월 만에 최대 폭 흑자를 보였다.
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106억7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1년 6개월째 흑자 행진이며, 지난 6월(117억4000만달러) 이후 3개월 만의 최대 폭 흑자다. 수출은 616억7000만달러로 전년동월비 9.9% 증가했다. 통관 기준 반도체가 36.7%, 정보통신기기가 30.4%, 승용차가 6.4% 증가하는 등 12개월째 증가세를 보였다. 수입은 510억달러로 4.9% 늘어 석 달째 증가했다. 원자재가 6.8% 감소했지만, 반도체제조장비(62.1%), 반도체(26.5%) 등 자본재가 17.6% 늘었고, 소비재도 0.3% 증가했다.
본원소득수지는 30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 경상수지 흑자를 뒷받침했다. 다섯 달째 흑자 흐름을 보였다. 배당소득수지가 25억8000만달러 흑자, 이자소득수지가 6억4000만달러 흑자를 보였다.
서비스수지는 22억4000만달러 적자로 2년 7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여행수지는 9억4000만달러 적자로 해외여행 성수기가 끝난 영향으로 적자 규모가 축소됐지만,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가 6억6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 대비 적자 전환했다.
3분기까지 합계하면 경상수지는 646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상품수지는 700억6000만달러 흑자로 수출이 5192억7000만달러로 10.0% 늘었고, 수입이 4492억1000만달러로 1.9% 줄었다. 본원소득수지는 149억1000만달러 흑자, 서비스수지는 172억6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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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연간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 초과 달성을 자신했다. 1개 분기가 남은 상황에서 83억6000만달러의 흑자만 달성하면 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달 28일 수정경제전망에서 연간 전망치 상향조정이 예상된다.
신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이날 설명회에서 “지난 8월 730억달러 경상수지 흑자를 전망했는데, 실적이 많이 늘었고 10월 무역수지가 축소되긴 했지만, 10월 경상수지의 상당 부분 흑자가 예상된다”며 “올해 경상수지 자체로 보면 연간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조사국 전망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내년은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판단이다. 이번 미 대선에서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당선이 우리나라 수출 여건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신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공약으로 내세운 관세, 중국에 대한 압박,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이런 부분이 수출 여건에 부정적이라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우리 수출에 얼마만큼 영향을 줄 것인지는 세밀하게 분석해봐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