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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韓·日 딥테크, 싱가포르서 키워 세계로…亞 자본시장 ‘삼각동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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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영 기자I 2026.09.28 21: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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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달러 규모 딥테크 펀드 현지서 조성 중
韓 기술력·日 산업망에 싱가포르 자본·인프라 더해

이 기사는 2026년09월28일 19시01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아시아 딥테크 기업을 둘러싼 크로스보더 자본을 연결하는 시도가 다양해지고 있다. 우리나라와 일본, 대만을 중심으로 형성되던 투자 네트워크가 최근 싱가포르까지 확장하는 모습이다. 우리나라와 일본이 지닌 기술력에 싱가포르 자본과 인프라를 결합한다는 구상이다.

실제 싱가포르에서는 우리나라 딥테크 기업을 우선적으로 발굴해 현지에서 기술검증(PoC)과 사업화를 지원하려는 움직임이 생겨나고 있다. 이후 일본과 동남아시아로 확장하는 크로스보더 펀드 조성도 추진 중이다. 싱가포르가 국내 딥테크 기업의 아시아·태평양 시장 진출을 위한 새로운 사업화 거점으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

싱가포르 딥테크 투자 현황
싱가포르 딥테크 투자 현황




한·일 딥테크 품고 싶은 싱가포르



28일 국내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기반 딥테크 전문 벤처 빌더 겸 투자사인 옥소스벤처스(Auxos Ventures)가 현지에서 1억달러(약 1400억원) 규모의 신규 펀드 조성을 추진 중이다. 하우스는 초기 출자자(LP)로 일본·싱가포르 고액 자산가뿐 아니라 우리나라 기업형 벤처캐피털(CVC)·패밀리오피스 등을 타겟하고 있다.

옥소스벤처스는 펀드 자금을 바탕으로 한국을 우선 발굴 시장으로 삼아 일본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활동하는 딥테크 스타트업을 발굴하고자 한다. 하우스는 싱가포르를 주요 사업화 거점으로 활용해 이들을 벤처 빌딩 방식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현지 정부기관·글로벌 대기업의 기술 수요를 바탕으로 기술검증(PoC)과 연구개발(R&D)을 진행을 돕는 방안도 구체화하고 있다. 사업화 지원 과정에서 투자 여부와 시점도 함께 검토한다. 주요 투자 대상은 첨단소재·인공지능(AI), 반도체, 컴퓨팅, 항공우주·방산, 에너지, 해양 기술 등이다.

옥소스벤처스는 이를 위해 앞서 현지 딥테크 전문 벤처빌더 모링가벤처스와도 업무협약(MOU)을 맺은 바 있다. 양사는 국내 딥테크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다. 특히 싱가포르를 발판 삼아 벤처 빌딩과 투자 연계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옥소스벤처스가 싱가포르를 기반으로 딥테크 벤처 생태계를 구상하려는 이유는 뚜렷하다. 자본뿐 아니라 △글로벌 기업 지역거점 법인 △정부기관 △테스트베드 △첨단 제조 인프라 등 딥테크 기업이 사업화에 필요한 기반이 한 곳에 모여 있어서다.

신성민 옥소스벤처스 대표는 "싱가포르는 아시아의 허브라 글로벌 VC들이 모이는 금융 중심지"라며 "해외 기술을 유치해 현지에서 키울 인프라가 이미 갖춰져 있다"고 말했다.



자본·테스트베드·글로벌 네트워크 한곳에

싱가포르는 현재 딥테크 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싱가포르 딥테크 스타트업이 유치한 금액은 총 11억 3300만달러(약 1조 5412억원)다. 이는 전년 9억 8000만달러(약 1조 3331억원) 대비 16% 증가한 수치다.

싱가포르 정부 역시 딥테크 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는 올해부터 향후 5년간 연구·혁신·기업 육성에 370억싱가포르달러(약 39조 3958억원)를 투입하는 RIE2030 계획을 내놨다.

올해 3월에는 초기·성장 단계 딥테크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스타트업 SG 에퀴티에 10억싱가포르달러(약 1조 652억원)를 추가 배정한다고 밝혔다. 스타트업 SG 에퀴티는 싱가포르 정부가 민간 투자자와 공동투자하거나 벤처캐피털(VC) 펀드에 출자해 딥테크 투자를 지원하는 제도다.

업계는 대만처럼 싱가포르도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사업화 거점으로 활용하기 충분한 시장이라고 평가한다. 말레이시아까지 시장을 확대해 두 지역의 연구개발 역량과 제조 기반을 활용할 수 있어서다. 현재 싱가포르는 말레이시아와 협력해 조호르·싱가포르 경제특구를 공동 개발·운영 중이다. 따라서 싱가포르를 거점 삼아 동남아 시장에 진출한 뒤 사업을 확장해 장기적으로 미국 등 제3국에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방안도 적절하다는 판단이다.

VC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 곳곳에서 국내 스타트업에 대한 선호도가 올라가면서 현지에서 국내 알짜 스타트업을 키워 함께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생기고 있다"며 "기업별 사업 모델과 투자 회수 여건에 따라 합작법인(JV) 설립 등 다양한 전략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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