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과 네이버페이는 7일 경기 성남시 네이버1784에서 ‘모험자본 투자 플랫폼’ 출범식을 열었다. 이 자리엔 이찬진 금융감독원장과 박상진 네이버페이 대표, 황성엽 금융투자협회 회장, 송병준 벤처기업협회 회장, 증권사·벤처캐피털(VC)·신기술사업금융회사·벤처기업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했다.
이 원장은 축사에서 “우리 경제의 성장과 대도약을 위해서는 모험자본 활성화를 통한 기업 육성이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모험자본 시장에 자금 공급자와 수요자 간 정보 공유를 위한 시장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네이버페이가 개발을 주도하고 금감원·중기부 등이 활성화를 지원하는 민·관 협업 모델로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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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플랫폼 마련은 모험자본 시장의 구조적 비효율을 줄이자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벤처기업은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갖추고도 투자자에게 회사를 알릴 통로가 제한적이고, 투자자는 유망 기업을 찾는 과정에서 개인적 네트워크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다.
지방 기업의 투자 접점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도 한계로 꼽혔다. 벤처 투자자와 관련 기관이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지역 중소·벤처기업은 투자자와 만날 기회가 더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다. 운용사와 출자자 간 제안서 양식, 투자 현황 관리 방식 등이 제각각인 점도 검토와 사후관리 과정의 비효율을 키운 요인으로 지적됐다.
박상진 네이버페이 대표는 “네이버도 1999년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상장 전까지 투자를 받아 성장했다”며 “우리가 받았던 기회를 다음 세대에 전할 방법을 고민해 왔고, 이번 플랫폼은 그 질문에 대한 하나의 답”이라고 말했다. 이어 “혁신기업 성장을 돕는 공익적 취지의 인프라로 책임감 있게 운영하겠다”고 했다.
AI 요약·표준 제안서로 투자 과정 지원
이날 공개된 모험자본 투자 플랫폼은 투자자와 벤처기업이 서로를 더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만든 투자정보 공유 서비스다. 플랫폼 구축과 운영은 네이버페이가 맡고, 금감원과 중소벤처기업부 등은 증권사·벤처기업·유관기관이 플랫폼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플랫폼은 증권사, VC·신기사, 중소·벤처기업 등 이용자별로 기능을 나눠 제공한다. 증권사는 벤처기업 정보를 검색하고 기업 소개와 투자 조건 등을 AI 요약으로 확인할 수 있다. 출자 공고와 펀드 정보 확인도 한곳에서 가능하며, 투자 이후엔 펀드 운용 현황을 실시간으로 살펴보고 투자 기업에 영업보고 자료를 일괄 요청할 수 있다.
VC와 신기사는 출자자 공고에 맞춰 표준화된 펀딩 제안서를 작성·제출할 수 있다. 관심 분야나 조건을 등록하면 관련 벤처기업 IR 정보가 업데이트될 때 알림도 받는다. 중소·벤처기업은 IR 자료를 바탕으로 기업 프로필을 만들고, 플랫폼 안에서 투자자에게 회사 정보를 상시 제공할 수 있다. 기업이 동의하면 네이버 검색에도 기업 개요가 노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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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원장은 플랫폼 안착을 위해 자금 공급자의 초기 참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험자본 공급 확대와 중소·벤처기업의 플랫폼 활용이 맞물리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져야 한다”며 “종투사, VC, 신기사 등 자금 공급자가 적극적인 마중물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협회들도 기대를 나타냈다. 황성엽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모험자본은 유망 혁신기업과 투자자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연결하느냐에 승패가 달려 있다”며 “이번 플랫폼이 투자 프로세스의 효율성을 높이는 대표 플랫폼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병준 벤처기업협회 회장은 “벤처기업은 투자자와 만날 기회가 부족하거나 기업 가치를 알릴 채널이 제한적인 경우가 많았다”며 “이번 플랫폼이 중소·벤처기업에는 새로운 투자 접점을, 투자자에게는 우수 기업을 찾는 창구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네이버페이는 출시 이후 약 3개월간 시범운영을 진행하며 보완 사항을 개선할 계획이다. 금감원과 중기부 등 관계기관도 플랫폼이 모험자본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업계와 소통을 이어가고 참여를 독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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