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교육 현장 혼란 최소화…연세의대, 휴학 즉시 처리
학생·전공의 우려 이해…현안 논의 없으면 의료 시스템 붕괴
더불어민주당 참여해야 ‘명실상부 여야의정협의체’
[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대한의학회가 교육부의 의과대학생 휴학 승인에 대해 환영의 뜻을 표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의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를 촉구했다.
대한의학회는 29일 “교육부가 발표한 ‘의대생의 개인적 사유에 의한 휴학신청은 대학 자율판단에 따라 승인하겠다’는 결정에 환영한다”면서 “의과대학생의 자유의사에 의한 휴학신청이 조속히 승인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의학회는 “그동안 파행적으로 운영된 의과대학 학사로 인해 발생한 의학교육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는 조치”라며 “학생의 자유의사를 존중하는 이 결정이 의료계와 정부 간 신뢰를 쌓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대한의학회와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의대협회)가 여·야·의·정 협의체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3일 서울의 한 종합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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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서울 내 의대생 휴학이 처리된 의과대학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과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이다. 서울의대는 지난 9월 30일자로 휴학 처리가 이뤄졌다. 연세의대는 교육부 발표 이후 휴학이 즉시 처리됐다. 이를 두고 연세의대 교수비상대책위원회는 29일 “교육부의 대학 총장의 휴학승인 권한 존중은 당연한 귀결이며, 앞으로 보건의료의 복구 과정 논의는 젊은 의학도들의 주장에 귀를 기울이는 원칙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평가했다.
의학회는 “협의체 참여를 두고 의료계 내 다양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음을 잘 알고 있으며, 의과대학 학생들과 전공의들의 걱정도 이해한다”면서 “현안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지 않으면 대한민국 의료 시스템의 붕괴는 불을 보듯 명확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의학회는 더불어민주당의 협의체 참여를 요청했다. 의학회는 “더불어민주당이 협의체에 참여하여, 명실상부한 여야의정협의체가 모든 당사자가 진정성을 가지고 논의에 임하여 의미 있는 결론을 이끌어내는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