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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이익 늘었지만 현금흐름 둔화…건전성 개선 노력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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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엄 기자I 2026.08.18 18:3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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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딧 체크포인트]
롯데건설, 19일 500억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1000억 증액
‘양날의 검’ 준공임박 사업장…이익 늘었지만 현금흐름 둔화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자본 확충…재무건전성 개선 노력

이 기사는 2026년08월18일 16시30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크레딧 체크포인트는 회사채 발행을 앞둔 기업을 대상으로 재무구조와 자금 흐름을 점검해 신용등급 위험을 가늠해보는 코너입니다. 재무제표에 나타난 숫자뿐 아니라 현금흐름의 질과 지속 가능성에 주목해 기업의 단·중기 재무 안정성을 살펴봅니다. 회사채 투자자와 시장 참여자들이 보다 입체적인 시각에서 기업의 신용도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핵심 재무 지표와 잠재 리스크 요인을 짚어봅니다.<편집자주>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롯데건설이 올해 상반기 본업 수익성 반등에도 불구하고 회사채 시장에서는 투자자들이 다소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익 개선과 달리 현금창출력이 다소 저하되고 차입금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어서 재무안정성 지표의 개선만으로는 시장의 관망세를 단번에 해소하기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란 설명이다. 향후 투자자들의 눈높이를 충족하기 위한 건전성 개선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생성형 인공지능(AI)로 생성한 인포그래픽.
생성형 인공지능(AI)로 생성한 인포그래픽.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오는 19일 5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 나선다. 결과에 따라 최대 1000억원까지 증액을 검토 중이다. 수익성 반등 자체는 긍정적으로 평가받지만 건설채 전반에 얼어붙은 투자심리와 취약한 재무건전성을 고려하면 흥행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시장에서 우세하다.

롯데건설의 올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은 3조28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5% 감소했다. 2024년 이후 대형 정비사업과 복합개발사업이 순차적으로 준공되고 지난해 공급실적이 크게 줄면서 건축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7% 감소한 영향이 컸다.

매출은 줄었지만 수익성은 오히려 반등했다. 고원가 사업장 준공이 이어지며 매출원가율이 90.2%로 전년 동기 94.5% 대비 4.3%p 낮아졌고 대규모 대손 반영도 일단락됐다. 이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1728억원으로 전년 동기 409억원 대비 322.9% 늘었다.

문제는 수익성을 밀어올린 준공 임박 사업장들이 오히려 현금흐름에는 악영향을 미쳤다는 점이다. 롯데건설의 상반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마이너스(-) 6853억원으로 전년 동기 -4555억원 대비 순유출 폭이 커졌다.

준공을 앞둔 현장에서 매출채권이 쌓이고 기성 진행에 따라 계약부채가 줄어든 결과다. 운전자본에만 8659억원이 들어가면서 자본적지출까지 반영한 잉여현금흐름(FCF)은 마이너스(-) 6906억원을 기록했다.

FCF는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현금에서 설비투자 등 자본적 지출을 제외한 실제 가용 현금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영업을 통해 벌어들인 돈보다 빠져나간 돈이 더 많아 부족한 자금을 외부 차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음을 의미한다. 실제 롯데건설의 올해 6월 말 기준 총차입금은 3조2317억원으로 전년 말 2조6670억원 대비21.2% 늘었다. 순차입금도 2조573억원으로 전년 말(1조9154억원) 대비 7.4% 증가했다.

불어나는 차입 부담을 의식한 듯 롯데건설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두 차례에 걸쳐 각각 3500억원씩 총 7000억원 규모의 30년 만기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호텔롯데가 4000억원, 롯데물산이 3000억원 규모의 자금보충 약정을 제공했다. 이 금액이 회계상 자본으로 분류되면서 부채비율은 162.8%로 전년 말(186.7%) 대비 23.9%p 낮아졌다.

시장은 이 증권을 온전한 자본으로 보지 않는다. 약정 기간 내 상환하지 않으면 금리가 오르는 스텝업(Step-up) 조항이 붙어 있어 사실상 만기 연장이 가능한 부채에 가깝다는 이유에서다. 부채 성격까지 고려하면 롯데건설이 짊어진 실질 차입 부담은 표면적인 부채비율 하락보다 훨씬 무겁다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박찬보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신종자본증권으로 재무지표는 단기 개선됐다”면서도 “부채 성격을 고려하면 현금창출력이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재무부담이 재차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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