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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이들 기업의 올해 1분기 실적에서는 뚜렷한 성장세가 확인됐다. 반도체 테스트 소켓·핀 전문기업 리노공업은 매출액 998억원, 영업이익 47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2%, 35.4% 증가했다. 반도체용 레이저 가공장비 전문기업 이오테크닉스도 매출액 1151억원, 영업이익 298억원으로 각각 35.7%, 105.8% 늘었다. 반도체 미세화와 첨단 패키징 확대에 따라 정밀 가공에 활용되는 레이저 장비 수요가 실적을 뒷받침한 것으로 풀이된다.
ISC의 실적 증가 폭은 더욱 컸다. 1분기 매출액은 683억원으로 115.5%, 영업이익은 236억원으로 237.8% 증가했다. AI 반도체용 소켓과 시스템레벨테스트(SLT) 고부가 제품 비중이 확대되면서 성장을 견인했다. 1분기 AI 관련 매출은 553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81%를 차지했다. 반도체 공정용 화학소재 전문기업 솔브레인도 매출액 2638억원, 영업이익 447억원으로 각각 25.9%, 24.0% 늘었다. 반도체 부문에서 식각액과 세정액, 화학기계적연마(CMP) 슬러리 등 공정용 소재 판매가 실적을 이끌었다.
서진시스템의 경우 33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지만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하는 반도체 부문에서 식각·증착 공정에 활용되는 웨이퍼 이송장비와 전원구동장치 등을 생산하고 있어 반도체 설비투자 회복에 따른 중장기 수혜 기대는 유효하다는 평가다.
최근 주가 하락은 개별 기업의 펀더멘털보다 반도체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 악화가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AI 인프라 투자의 지속 가능성과 데이터센터 구축 지연에 대한 우려가 불거진 데다, 연초 이후 주가가 급등했던 메모리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소부장주도 함께 조정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증권가에서도 최근 조정에 대해 AI 수요 훼손보다는 급격한 주가 상승 이후 나타난 수급 조정에 가깝다는 진단이 나온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AI 수요가 무너졌다기보다는 주가가 빠르게 많이 오른 업체들의 조정으로 해석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단기 실적과 중기 가이던스가 확인되면 주가도 회복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무엇보다 주가 조정 국면에서도 이들 종목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졌다는 점이 AI 반도체와 첨단 패키징, 설비투자 확대에 따른 이들 종목의 중장기 성장 기대감이 유효하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지난 한 달(6월19일~7월21일)간 외국인은 ISC를 3663억원어치 순매수했고 리노공업 3075억원, 이오테크닉스 2560억원, 서진시스템 2150억원, 솔브레인 1713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5개 종목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액은 총 1조3000억원이 넘는다. 매수세는 주가 낙폭이 확대된 6월 말부터 7월 초 사이에 특히 집중됐다. 외국인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ISC와 리노공업, 이오테크닉스를 각각 2000억원 안팎 순매수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7/PS26072201420.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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