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토니모리의 올해 3분기 말 기준 매출채권과 기타채권은 총 481억원으로 전년 말 316억원 대비 52.2% 급증했다.
재무제표상 ‘매출채권 및 기타채권’에는 제품 판매로 발생한 외상매출금뿐 아니라 관계사 등으로부터 아직 회수하지 못한 각종 미수금이 포함된다. 이는 기업이 향후 현금으로 받아야 할 채권을 뜻하는 것으로 회수 지연이 길어질수록 기업의 현금흐름과 재무건전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실제 토니모리는 매출채권과 기타채권 회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상당수의 채권은 3개월 이상 연체돼 사실상 부실채권으로 전락한 지 오래다. 부실채권은 회수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재무제표상 대손충당금을 설정하거나 장부에서 제거하는 제각 절차를 진행한다. 제각은 회수 불가능한 채권을 장부에서 제거하고 손실로 처리하는 회계 절차를 의미한다.
토니모리의 매출채권 및 기타채권 481억원 중 90일 이상 연체된 채권은 총 123억원으로 연체 기간이 90일 이하인 채권(119억원)보다 많았다. 90일 이하를 포함한 연체 채권은 총 242억원으로 전년 말 173억원 대비 39.9% 증가했다. 즉 토니모리의 전체 매출채권 및 개타채권 중 절반 이상(50.3%)이 회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셈이다.
연체 기간별로 보면 90일 이하 채권이 119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1년 이상 초과한 채권이 104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270일 초과 360일 이하 8억원 △90일 초과 180일 이하 7억원 △180일 초과 270일 이하 4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270일을 초과한 채권만 112억원에 달하는 셈이다. 사실상 회수가 어려운 장기 연체 채권이 몰려 있다는 점에서 재무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클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
문제는 회수하지 못한 채권 대비 손실충당금 규모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회수 가능성이 낮아질수록 미래 손실에 대비해 충분한 충당금을 적립해야 하지만 현재 설정된 충당금은 연체 채권 규모를 감안할 때 잠재 부실을 흡수하기에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토니모리가 연체된 매출채권과 기타채권에 대비해 쌓은 손실충당금은 101억 원에 불과하다. 전년 말(96억 원)보다 5.2% 늘었지만 같은 기간 연체채권이 39.9% 증가한 것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충당금 적립이 채권 부실 규모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향후 대규모 제각이 발생할 경우 그만큼 비용 부담이 커져 순이익을 직접적으로 훼손할 가능성이 높다.
이와 관련 토니모리 관계자는 “미회수 채권이 증가한 것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설명하기 어렵다”면서도 “실제 대손 확정 및 손실로 인식한 금액은 아닌 만큼 지속적으로 채권 회수 및 평가를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