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SK하이닉스 자사주 소각에 5.89% 급등…6,850선 회복
20일 코스피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주주환원 발표와 미국 장기 국채금리 진정에 힘입어 6%에 가까운 급등세를 나타내며 전날의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했다. 코스닥도 동반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89% 오른 6,852.58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3.23% 오른 6,680.34로 출발한 뒤 상승폭을 빠르게 키웠고, 오전 9시 57분경에는 코스피200 선물지수가 급등하며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올해 코스피 시장에서 발동된 49번째 사이드카이자 매수 방향으로는 24번째다.
전날 장 마감 후 SK하이닉스가 이사회를 열어 40조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취득해 전량 소각하기로 한 결정이 반도체 대형주 전반의 투자심리를 되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국내 상장사를 통틀어 역대 최대 규모의 자사주 소각이다. SK하이닉스는 2027년까지 누적 잉여현금흐름(FCF)의 5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하고, 자사주 취득·소각과 배당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소식에 SK하이닉스 주가는 이날 큰 폭으로 뛰었고, 다음 타자로 지목된 삼성전자에도 매수세가 몰리며 9% 가까이 상승했다.
여기에 미국 재무부가 장기 국채 바이백(재매입) 규모를 확대하겠다고 밝히면서 전날 19년 만에 최고치까지 치솟았던 미국 30년물 국채금리가 진정된 점도 투자심리 회복에 힘을 보탰다. 국채금리 부담이 줄면서 전날 급락의 진원지였던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강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동반 급등한 가운데, 삼성전자우와 SK스퀘어 등 반도체 관련주도 큰 폭으로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9% 오른 840.89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반도체 소부장 및 바이오 업종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마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장 주간거래 종가보다 5.1원 내린 1,392.6원을 기록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전날 미국 국채금리 급등과 AI 거품론에 따른 급락에서 벗어나, SK하이닉스발 주주환원 기대와 국채금리 안정이라는 두 가지 호재가 맞물리며 강한 반등에 성공한 하루였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역시 조만간 100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대규모 주주환원안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가 이어지며, 반도체 대형주를 둘러싼 투자심리가 추가로 개선될지 주목하고 있다.
<마켓잉크 장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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